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11-06 11:00:00
동해고속도로 포항휴게소(위)와 영덕휴게소 전경. 국토교통부 제공
동해안을 쭉 타고 올라가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 구간이 개통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는 동해고속도로 포항-영덕 구간이 8일 오전 10시 개통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개통구간은 연장 30.9km에 이르는 왕복 4차로로, 총 사업비 1조 6115억 원을 투입했다. 2016년 착공 후 9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포항-영덕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영덕군 강구면까지 주행거리는 37km→31km로 6km가 줄어들고 이동시간은 42분→19분으로 23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접 도로인 국도 7호선 교통량의 상당 부분도 전환돼 출퇴근은 물론 해안 관광객 이동도 한결 원활해져 교통혼잡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최초로 터널 내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시범 도입해 터널 내부에서도 끊김 없이 자동차 내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동해 해안 도로의 특성을 활용해 바다가 보이는 지점에 포항휴게소와 영덕휴게소 등 2개소를 만들고 각각 선박 모양과 지역 특산품을 형상화하는 건축물로 만들어 지역 홍보 효과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휴게소는 영일만의 선박을, 영덕 휴게소는 영덕대게를 형상화했다.
동해고속도로는 부산에서 고성까지 이어지는 고속도로로, 부산-울산은 2008년 민자사업으로 개통됐고 울산-포항은 2015년 개통됐다. 영덕에서 삼척까지는 아직 건설이 확정되지는 않았고 속초-고성은 2028년 착공이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 이우제 도로국장은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경북 동해안권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성장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국가 간선도로망 남북 10축(강원 고성 ~ 부산시)의 완성을 위해 동해선 구간 사업들의 절차를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