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새 매장 3배 늘었지만 3년 버틴 카페 절반도 안 됐다

빅데이터로 들여다 본 부산 카페

2024년 부산 카페 9182곳 영업
2015년 3071곳서 급격한 증가
평균 매출액은 1억 5090만 원
지난해 카드 결제 3800억 넘어
한 해 1375곳 창업·1470곳 폐업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2026-07-27 18:33:07

지난해 10월 부산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 일대에서 열린 ‘2025 전포커피축제’ 현장. 부산진구청 제공 지난해 10월 부산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 일대에서 열린 ‘2025 전포커피축제’ 현장. 부산진구청 제공

‘커피도시’ 부산의 카페가 10년 새 세 배로 급증해 9000곳을 돌파했고, 매출은 1.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지방데이터청은 27일 이와 같은 내용의 ‘빅데이터로 들여다본 부산 카페’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는 부산시 핵심 서비스업으로 부상한 카페 업종의 성장 추이를 분석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부산시 카페 사업체 수는 9182개로, 2015년(3071개) 대비 199.0% 증가했다. 10년 새 세 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개인 사업체가 8289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법인 사업체(893개) 비중은 2015년 9.0%에서 9.7%까지 올랐다. 부산 카페 수는 서울(2만 8104개)을 제외한 6대 광역시 중에서 압도적인 1위로, 부산 다음은 인천(7648개), 대구(7052개) 순이었다.

부산시 카페 평균 매출액 또한 1억 5090만 원으로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2015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47.7%에 그쳐 가장 높은 인천(78.0%)과 차이가 컸고, 광주(29.1%)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법인과 개인 카페를 포함한 평균 매출액은 2020년(1억 490만 원) 최저점을 찍은 이후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개인 카페만 보면 2015년 6840만 원에서 2024년 1억 430만 원으로 52.5%가 늘었다.

매출이 높은 곳부터 낮은 곳까지 나열했을 때 중앙값인 중위 매출액은 6300만 원으로, 2015년 3000만 원에서 매년 증가 추세다. 특히 개인 사업체의 중위 매출액이 2024년 5800만 원으로, 2015년(2500만 원) 대비 132.0% 증가해 배 이상으로 늘었다.

구·군별로 보면 사업체 수는 부산진구(1186개), 해운대구(980개), 동래구(683개) 순으로 많았다. 평균 매출액은 해운대구(2억 1300만 원), 강서구(2억 200만 원), 기장군(1억 8150만 원) 순이었다. 2015년과 비교하면 사업체 수는 강서구(56→490개, 775.0%), 평균 매출액은 영도구(510만→1억 3460만 원, 168.7%)가 증가율이 가장 컸다.

지난해 부산시 카페에서 결제된 카드 소비액은 3800억 원을 넘었다. 내국인이 3753억 5000만 원이고, 68.6%를 40대 이상이 썼다. 특히 60대 이상이 844억 4000만 원(22.5%)을 소비해 연령대별 2023년 대비 증가율(42.9%)이 가장 두드러졌다.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58억 7000만 원으로, 2년 전보다 73.0% 늘었다.

2024년 부산에서 1375개 카페가 창업했고, 1470개 카페가 폐업했다. 카페 창업은 개인은 2022년(1811개), 법인은 2011년(116개) 정점을 찍었다가 감소하는 추세다. 2024년 기준 부산시 카페 3년 생존율은 43.7%로, 카페 10곳 중 4곳만이 창업 3년 뒤에도 사업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연구원 장정재 책임연구위원은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커피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마련해 인프라 조성 등에 힘쓰고 있지만, 일부 대형매장을 제외하면 소상공인들은 아직 체감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원두 산지와 교류를 확대하고 가공산업을 유치해 ‘커피도시’의 성과를 지역 커피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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