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01-18 18:27:42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 포럼’이 지난해 12월 2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주최로 열렸다. 정대현 기자 jhyun@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이 1차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서 정부가 19일 2차 입찰 공고를 낸다. 정부 입찰은 경쟁이 돼야 성립하는데, 지난 16일 오후 6시 마감된 입찰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만 서류를 제출하면서 유찰됐다. 2차 입찰에서도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 수의계약 가능성이 커지는데, 국토교통부는 현재로선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 16일 마감된 가덕신공항 건설공사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에서 1개 컨소시엄만 신청하면서 유찰됐다”며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협의해 19일 재공고를 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조달청은 유찰 사유로 “대규모 해상 매립 공사로 건설공사 난이도가 높아 관심 업체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총 23개사로, 대우건설이 대표사다. 이번에 지분율을 52%로 냈다. 또 중견업체로 한화(건설부문) HJ중공업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금호건설 BS한양 중흥토건 등 7개사가 참여했다. 부산 건설사 9곳과 경남 업체 6곳도 합류해 지역 업체는 15개사다.
당초 참여가 유력했던 롯데건설은 이번에는 빠졌다. 롯데건설은 이달 말 사내 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최종 통과된 후 2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차 입찰에는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단 롯데건설 지분은 대우건설이 갖는 것으로 해 이번 입찰에 응했다.
쌍용건설은 빠졌다. 쌍용의 지분율은 4%다. 한화 건설부문은 막판까지 참여 여부를 검토한 끝에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본래 컨소시엄 지분율은 대표사인 대우건설이 38%로 하는 것으로 정했다. 그런데 이번에 롯데건설 지분율 10%과 쌍용건설 지분율 4%를 더해 52%로 응찰했다. 이어 한화 건설부문 11%이며 HJ중공업 5%,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 동부건설 등은 4%다.
이번에 새로 참여한 HJ중공업은 김포공항 인천공항 등 국내 공항 16개 중 13개 공항 건설에 참여한 바 있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갖고 있다.
지역 건설사는 지원건설이 2%로 가장 높고 흥우건설이 1.5%다. 동원개발 삼미건설 정우개발 대아건설은 1%씩이며 경동건설 대성문부산 영동부산 동성산업 등은 0.5%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2차 입찰을 위해 중견업체 추가 참여사를 물색, 자사 지분율을 38% 정도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는 1차 입찰 유찰로 입찰조건 변경없이 2차 입찰을 진행한다. 2차 입찰까지 유찰되면 단독 응찰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진행할지 여부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법 조문에는 경쟁이 불가능한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진행한다고 돼 있다”며 “그래서 공공 공사에서 통상 1번 입찰을 하고 이후 두 번째 입찰을 했을 때도 단독으로 될 경우에는 수의계약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이 이어지면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수의계약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수의계약에 들어가면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와 기본설계 적격성 심사 등이 진행된다. 기본설계에는 6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
국토부는 기본설계 후, 실시설계 적격자를 8월에 선정해 하반기 우선시공분에 대해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시공분이란 본 공사 착공을 위한 준비 작업으로, 현장 사무실 설치와 해상 PBD(연직배수공법) 등 장비 제작, 자재 구입 등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