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원유·LNG·나프타 차질없는 공급”…걸프 6개국에 당부

주한 아랍에미리트 대사관저서 회동
“중동 평화 안정 조속히 회복” 기원
주한대사들 “한국 최우선 순위” 밝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2026-04-05 12:11:47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월 3일 걸프 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면담하기 위해 주한 UAE 대사관저를 방문해 글로벌 경제안보와 수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4월 3일 걸프 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면담하기 위해 주한 UAE 대사관저를 방문해 글로벌 경제안보와 수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재경부 제공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월 3일 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대사관에서 걸프 협력회의(GCC) 6개 회원국 주한대사들과 함께, 중동 상황에 따른 경제적 영향과 현지 상황을 점검했다. 또 글로벌 경제안보와 수급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 협력방안 및 향후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함께 한 6개국은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이다.

구 부총리는 우선 중동 상황으로 인해 GCC 6개 회원국의 국민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염려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중동 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라며 이에 대한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시했다.

양측은 중동 전쟁이 한 달이 넘어가면서 국제유가 및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세계 원유의 25~30%, 액화천연가스(LNG)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의 긴장 고조로 인해 유가, 공급망, 물가 등에 영향을 미쳐 전세계 경제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구 부총리는 향후 상황 전개를 예단하기 어려우나, 한국은 전체 원유의 약 70%를 중동 국가로부터 수입하고 이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양측은 현 상황이 중동 지역만의 문제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며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위기 상황일수록 양측간 흔들림 없는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구 부총리는 우리의 최대 원유수입국인 사우디, LNG 핵심수입국인 카타르 등 GCC 국가들의 한국에 대한 원유·LNG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공급과 나프타·요소 등 핵심 물품의 차질 없는 공급을 당부했다. GCC 주한대사들은 한국이 최우선순위이고,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한국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양측은 정치적 상황과 무관하게 민간 비즈니스 협력은 지속 강화돼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해상 항해의 자유가 중요하다는 점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또 구 부총리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 우리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위기 대응을 위한 민생 지원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양측 정부의 노력도 공유했다. 특히, 구 부총리는 현 상황이 ‘경제 전시상황’이라는 인식 하에,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및 피해 기업을 위한 4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추가 확대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는 한편, 26조원 규모의 전쟁 추경을 조속히 집행할 계획임을 소개했다.

또 양측은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등 분야에서 미래 지향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며,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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