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역 주도 성장’ 등 결의… 김민석·정청래 ‘마이크 독재’ 신경전

민주당 27~28일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
민생·지역 등 강조해 대개혁·대전환 예고
김민석 ‘노선’ 발언에 정청래 불쾌감 표해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2026-08-28 12:00:02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28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의문 채택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28일 인천 영종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결의문 채택한 뒤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월 정기국회 전 워크숍에서 입법과 예산 처리로 ‘민생을 위한 대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3대 메가프로젝트 등으로 지역이 주도하는 성장을 위한 대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입법과 예산 전략 등을 세우며 화합과 통합을 도모하는 자리였지만, 전날 김민석 대표와 정청래 전 대표 신경전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은 28일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진행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당·정·청이 하나 돼 더 유능한 정치, 더 큰 정치로 국민 기대에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민생 입법과 예산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사법개혁과 선거관리 제도 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민생을 위한 대개혁’을 이뤄내겠다”며 “3대 메가프로젝트를 힘 있게 뒷받침해 지역이 주도하고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발전하는 ‘성장을 위한 대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청년과 반도체, 전략성장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선도 국가 토대를 다지는 ‘미래를 위한 대투자’를 실현할 것”이라며 “우리는 당·정·청 원팀으로 주요 국정과제 입법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께 약속드린 ‘대한민국 대도약’을 흔들림 없이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결의문 채택 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민생을 강조했다. 그는 “K-황금시대로 향하는 절박한 분기점에서 ‘민생 제일주의로 내우외환을 돌파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워크숍이었다”며 “모든 의원이 전력 질주하게 하고, 당은 그것을 철저하게 지원하고 완벽하게 점검하는 총력전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같은 기간 연찬회를 열어 정부를 비판한 국민의힘을 언급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어제 (워크숍에서) 민주당이 민생 회복과 경제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 구상에 매진하는 사이 국민의힘은 연찬회를 열어 정부에 온갖 악담과 독설을 퍼부었다”며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을 차일피일 미루고, 법안 처리에도 사사건건 발목 잡더니 정기국회마저 정쟁의 장으로 변질시킬 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27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2026년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민주의 황금시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민주당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민주당 워크숍에선 김 대표가 후보자 노선의 방법론 차이를 언급해 정 전 대표와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27일 “정 전 대표는 대표적인 ‘중도는 없다’론자”라며 “그에 반해 저나 이재명 대통령처럼 중도 보수로 확장이 필요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압도적인 당원들이 지금의 지도부를 선택했고, 저는 그것을 노선의 선택이라고 본다”며 “민생·실용·확장 노선이 우리 정부의 노선이고, 이번에 (전당대회에서) 선택된 당의 노선”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이후 SNS를 통해 “(김 대표가) 제 실명을 거론하며 자신의 논리 전개 도구로 사용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뒤 자르고 본인이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기 위해 직전 전당대회 경쟁자 실명을 거명하며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거의 폭력적”이라며 “마이크 독재”라고 비판했다.

친청(친 정청래)계 최고위원들도 반발했다. 최민희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당의 중심을 세우고 민주개혁 세력과 먼저 통합·연대한 뒤 이재명 정부와 함께 일을 잘해 ‘스윙 보터(혹은 중도)’ 지지를 얻어야 이긴다”며 “이게 선후의 문제일까”라고 반박했다. 이성윤 최고위원도 SNS를 통해 “이런 식으로 직전 전당대회 당대표 경쟁자이자 이전 당대표를 공개 모욕을 주는 것이 과연 맞느냐”며 “‘너는 틀렸고, 내가 맞다’는 식의 주장으로는 당도 당원 동지들도 동의할 수 없고, 통합에도 도움이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김 대표는 SNS에 “정 전 대표 말씀과 주장도 존중한다”고 반응했다. 그는 “방법론 차이에서 기인한 전대의 긴장은 건강한 토론으로 함께 이겨내야 한다”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에도 비판에도 제 귀를 열고, 저와 다른 목소리에 교육과 토론의 마이크를 공평히 제공할 것”이라며 “불편을 드렸다면 이해를 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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