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 2026-08-30 08:23:23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가운데)과 최교진 교육부 장관(오른쪽),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이 지난달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오는 2027년부터 부산대를 비롯한 지방 국립대 신입생들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지역 사립대 장학금 수혜 인원도 2.5배 늘려 지역 인재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지역 정주’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대학생 6만 명에게 월 230만 원을 지급하는 대규모 현장실습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교육부는 지난 28일 열린 ‘청년 예산 언박싱(UNBOXING) 2027’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7년 핵심 청년 예산사업을 발표했다. 이번 예산안의 핵심은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 신설과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 도입으로 요약된다. 지역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실전 취업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방점이 찍혔다.
먼저 지역 대학 진학을 유도하기 위해 총 3280억 원 규모의 ‘지역 균형 발전 장학금’을 신설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이다. 2027학년도 지방 국립대 30개교 신입생은 학자금 지원 구간에 관계없이 국가장학금만 신청하면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다. 단, 상대적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는 제외된다. 이를 통해 부산대, 국립부경대, 한국해양대, 경상국립대, 국립창원대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2027년 2130억 원을 투입해 신입생부터 지원을 시작하고, 2030년까지 전 학년으로 혜택을 순차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무분별한 반수생 양산을 막기 위해 자퇴 등 중도 이탈 시에는 국가장학금 Ⅰ유형을 초과해 전액 지원을 위해 투입된 ‘추가지원금’을 반환토록 하는 안전장치를 뒀다. 지방 사립대 진학생을 위한 ‘지역인재 장학금’도 대폭 덩치를 키운다. 기존 800억 원이던 예산을 1150억 원으로 늘려, 신규 선발 인원을 현행 4000명에서 1만 명으로 2.5배 확대한다.
청년들의 심각한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한 ‘대학생 첫 경력 프로젝트’에도 465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편성됐다. 최근 기업들이 ‘경력직’과 ‘실무 경험’을 선호하는 채용 트렌드에 발맞춰,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생 6만 명에게 5개월 내외의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참여 학생은 현장 경력을 학점으로 인정받는 동시에 월 230만 원의 실습지원비를 챙기게 된다. 실습비는 정부와 참여 기업이 각각 115만 원씩 분담한다. 여기에 학생의 교통·숙박비 명목으로 월 10만 원을 추가 지원하며, 참여 기업에는 멘토링 비용(월 10만 원), 대학에는 학생 관리 운영비(1인당 약 90만 원)를 각각 지원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등록금과 취업 걱정 속에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삶을 직접 바꿔주는 현실적인 도움”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도 꿈을 이루고 당당하게 사회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든든한 성장 사다리가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