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가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제의 임상 2상 실패에 따른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본보 취재결과는 일부 사실과 달랐다. 임상 3상에 들어가기 위한 2차지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으나, 1차 지표에서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27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동아에스티 주가는 11만 6천500원으로 전날보다 6.05% 떨어졌다.
일부 국내언론은 이를 두고 미국 제약사인 토비라가 전날 비알코올성 지방간 치료제 파이프라인(NASH)의 임상 2상이 실패했다고 밝히면서 기술협력 관계를 맺은 동아에스티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된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이번 결과는 토비라의 신물질 'cenicriviroc' 단독으로 진행중인 임상 2b상에 대한 것으로, 미국에서 289명 환자 대상으로 임상 3상 진행을 위한 긍정적인 2차지표(secondary outcome) 결과 도출에 성공했다. 단 1차지표 (primary outcome)는 목표치 달성에 실패했다.
임상2상은 임상 디자인에 따라 1차지표와 2차지료로 나눠 안전성과 부가적인 기대효과 등 각 목표치를 두고 임상을 진행한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미국 토비라社로부터 최종 관문인 임상3상 진행을 위한 필수 항목은 통과했다는 결과를 전해들었다" 며 "현재 토비라와 미FDA가 임상 3상 디자인을 놓고 협의를 예정중인 걸로 안다"고 전했다.
미국 토비라사가 실패라고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토비라社 담당자는 임상3상을 위한 필수적인 유효성과 안전성은 입증했지만, 부가효과는 기대치에 못미쳐다고 전해들었다"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4월 10일 토비라와 7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동아에스티 제공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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