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화된 명태균 변호인 남상권 “홍준표 실체 밝힐 것”

라디오 출연 발언에 피고발

강대한 기자 kdh@busan.com 2025-07-04 16:13:18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남상권(오른쪽 두번째) 변호사가 명 씨의 정치자금법 재판을 변호하기 위해 창원지법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남상권(오른쪽 두번째) 변호사가 명 씨의 정치자금법 재판을 변호하기 위해 창원지법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강대한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변호를 맡은 남상권 변호사가 경찰에 소환됐다.

경남경찰청은 4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남 변호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 씨는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측으로부터 허위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발 당했다.

이후 홍 전 시장 측이 해당 고발 건을 모두 취하했지만, 반의사불벌죄가 아닌 탓에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홍 전 시장이 명 씨와 친밀했으며 홍 전 시장이 2021년 국민의힘에 복당하기 위해 명 씨를 통해 김종인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려 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2월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홍 전 시장이 2014년 경남지사 선거 과정에서 지인들에게 20억 원을 빌리고 법정 한도를 초과해 선거 비용을 지출했다고 발언했다.

이에 홍 전 시장 측은 남 변호사가 대선 낙선을 목적으로 비방과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공직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도 훼손했다며 소장을 넣었다.

반면 남 변호사 측은 “오늘 경찰 조사에서 당시 발언이 허위가 아닌 사실이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힐 것”이라며 “앞으로 홍 전 시장의 실체와 껍질을 특검에서 모두 벗겨버리겠다”고 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고발 사건에서 중요한 것은 피고발인이 자신의 발언이 사실이거나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타당한 사유가 있었는지 여부”라며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추후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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