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BNK, 꼴찌 하나은행 꺾고 다시 ‘단독 선두’

2차 연장 접전 끝에 65-63 승
김소니아 31점·이이지마 16점
다음 달 1일 청주서 KB와 격돌
신한은행과 KB, 4위 싸움 치열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2025-01-30 17:51:29

부산 BNK 김소니아가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연장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부산 BNK 김소니아가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은행과 연장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WKBL 제공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가 ‘꼴찌’ 하나은행을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힘겹게 물리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BNK는 3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65-63으로 이겼다.

17승 7패를 기록한 BNK는 이날 경기 전 공동 1위였던 우리은행을 반 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1위에 복귀했다.

BNK는 올 시즌 하나은행과의 5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하나은행은 이날 패배로 5승 18패를 기록하며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BNK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으나, 경기 양상은 달랐다. BNK의 핵심 자원인 박혜진과 이소희 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해 더욱 그랬다. BNK 박정은 감독은 경기 전 “두 선수의 재활이 늦어지고 있다. 마지막 6라운드에선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BNK는 경기 초반 하나은행의 거센 공격에 밀렸다. 1쿼터를 10-18로 뒤진 BNK는 2쿼터 들어 김소니아 등의 활약으로 26-27, 1점 차까지 추격했다.

3쿼터 들어 BNK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김소니아의 자유투 2개로 첫 역전에 성공한 후 이이지마 사키와 김소니아가 번갈아 점수를 추가했다. 그러는 사이 BNK는 상대 공격을 4득점으로 묶었다. BNK가 38-3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은 듯 보였다.

하지만 주전들의 공백은 예상외로 컸다. 4쿼터 들어 BNK는 12점을 넣은 반면 하나은행 양인영에게 9점을 허용하는 등 무려 19점을 내주며 50-5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1차 연장전에서 BNK는 김소니아의 7득점으로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BNK는 연장 종료 0.7초를 남기고 변소정이 하나은행 진안의 3점슛 시도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진안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키며 57-57로 또다시 연장전에 돌입했다.

시즌 처음으로 2차 연장전에 돌입한 BNK는 이이지마와 김소니아, 변소정, 안혜지 등 4명의 잇따른 공격 성공에 힘입어 50분간의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소니아는 이날 무려 31득점 15리바운드로 팀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확실히 보였고, 이이지마가 16득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확실히 쉽게 가는 경기가 없다. 그래도 끝까지 해준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밝혔다.

한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걸려 있는 4위 싸움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5위 청주 KB가 4위 인천 신한은행과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반 경기 차 턱밑까지 추격했다. KB는 지난 2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69-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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