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시티? 가덕도 독뫼산 택지?… 가덕신공항 부지 주민 이주대책 윤곽 드러나

에코델타시티와 가덕도 독뫼산 검토
두 가지 이주 방안 국토부에 보고돼
올해 하반기 중으로 확정해 이주 추진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2025-06-10 15:57:02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경. 김경현 기자 view@ 가덕신공항이 들어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전경. 김경현 기자 view@

부산 강서구 가덕신공항 사업의 필수 전제 조건인 가덕도 일대 주민 이주지로 에코델타시티와 가덕도 독뫼산 일대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올해까지 이전 부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주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지난달 초 국토교통부에 가덕도 주민 이주대책 방안을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당 방안은 올 2월 부산시가 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강서구 대항동과 천성동 일대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검토한 ‘가덕도신공항 이주대책 등 타당성 조사 및 기본구상 용역’ 결과를 반영해 만들어졌다.

공단에 따르면 방안에는 에코델타시티 이주 방안과 가덕도 독뫼산 일대 택지를 개발하는 방안 등 2가지 이주 대책이 포함됐다.

에코델타시티는 이주 대상 320세대 주민 중 80% 정도가 이주를 원하고 있어 선호도가 높다. 독뫼산 일대의 경우 새로이 택지 개발을 해야 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과 인력이 늘어나는 단점이 있다. 가덕도에서 오랫동안 생활해온 주민들은 독뫼산 방안을 선호하는 반면, 최근 3~4년 사이 가덕도에 편입된 주민들은 에코델타시티 이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공단 측은 에코델타시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와 만나 이주 물량과 공급 시기 등 조건을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관계자는 “아직 특정 이주 방안이 정해지기 전으로 국토교통부 추진단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혹시나 에코델타시티 방안이 결정됐을 때를 대비해서 한국수자원공사 측과 만났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주 대책은 현재 검토 중인 사항으로 자세히 알려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토부 내부에서는 올해 하반기까지 이주 대책을 최종 결정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착공 전에 이주 문제가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협의 과정을 거쳐 예산 확보가 무리 없이 이뤄진다면, 올해 말부터 본격적인 이주 절차가 진행될 수 있는 분석도 나온다.

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건립추진단 관계자는 “부지 공사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이주 대책이 이뤄져야 하기에 정확한 일정을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올해 중으로는 이주 대책을 확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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