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부산 금융허브엔 위기 아닌 ‘기회’ [2025 부산국제금융포럼]

해운대 웨스틴조선 부산서
금융 전문가 등 200명 참석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2025-06-09 18:35:40

‘금융중심지 부산’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2025부산국제금융포럼이 9일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부산벤처 미래 비전과 부산시의 역할’을 주제로 세션1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금융중심지 부산’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는 2025부산국제금융포럼이 9일 웨스틴조선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부산벤처 미래 비전과 부산시의 역할’을 주제로 세션1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무역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슈퍼 트럼프 시대’를 맞아 부산 금융의 역할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향후 10년간 위기이자 기회의 시간이 주어진 만큼, 지역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AI 기반 디지털 금융 혁명으로 글로벌 금융허브 부산으로서의 입지를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9일 오후 2시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 부산에서 부산일보와 부산국제금융진흥원,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재)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공동주최한 ‘2025 부산국제금융포럼’이 개최됐다. 올해 2회째를 맞은 포럼에는 금융 전문가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 강연은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이 맡아 최근 전 세계 산업과 자본시장을 뒤흔든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슈퍼 트럼프 시대의 대한민국 대응 전략:위기를 기회로’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박 소장은 “전 세계가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파이가 줄어들었고 강대국들이 이 파이를 서로 가져가기 위해 무역 전쟁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보조금 정책, 트럼프 정부의 관세 장벽에서 시작한 무역 전쟁은 앞으로 더 심화돼 세계 경제가 블록화되거나 무역장벽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소장은 그러면서 “선진국 중 지난 1년간 금리가 내려간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고 앞으로도 10년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에겐 앞으로 10년이 절호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소장은 글로벌 금융도시로 도약하려는 부산에는 지금부터가 기회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극항로의 출발점으로서 가진 지정학적 위치와 조선, 해양 산업에서의 경쟁력이 부산의 강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앞으로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데이터의 질이 경쟁력의 핵심인데 데이터센터를 갖고 있고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부산의 이점이 크게 부각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날 포럼은 기조 강연과 함께 △부산벤처 미래 비전과 부산시의 역할 △AI 기반 디지털 금융 혁명의 현황과 전망 △트럼프발 미중 관세전쟁에 따른 경제 영향과 대응 방안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이미 금융기회발전특구로 지정돼 있고 지난 3월 발표된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평가에서 글로벌 119개 금융도시 중 24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앞으로 그에 걸맞은 내용을 채울 수 있도록 여러분들이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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