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 2025-06-17 17:32:01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 받는데… 목욕탕 성별 스티커 바꿔 붙인 20대 "장난이었다"
목욕탕 엘리베이터의 여탕과 남탕 스티커를 바꿔 붙여 여성 이용객에게 신체 노출 피해를 준 20대 남성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1시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목욕탕 엘리베이터 3층 버튼 옆 남탕 스티커를 5층 버튼 옆 여탕 스티커와 바꿔 붙였습니다. 이를 알지 못한 20대 여성은 다음날 오전 2시께 남탕을 이용했다가 타인에게 신체가 노출됐고,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건물 CCTV를 통해 용의자 2명을 확인한 경찰은 16일 A 씨를 불러 조사했는데, 그는 "장난으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습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있던 다른 1명의 입건 여부는 검토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방해 외에 여성 신체 노출 피해와 관련해 추가로 적용할 수 있는 혐의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회삿돈 43억 횡령 혐의 황정음, 전액 변제
회삿돈 43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배우 황정음이 재산을 처분해 이를 전액 변제했습니다. 17일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가지급금 형태로 꺼내 쓴 금액을 변제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황정음은 2022년께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에서 자금 43억 4000여만 원을 꺼내 이 가운데 42억원을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했다가 특정경제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는 황정음이 100% 지분을 소유한 가족법인 기획사로, 소속 연예인은 황정음 1명입니다. 당시 황정음 측은 "회사를 키워보려는 의도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것"이라며 "부동산 등을 매각해 모두 변제할 계획"임을 밝힌 바 있습니다. 황정음은 "1인 법인의 소유주로서 적절한 세무 및 회계 지식이 부족했던 점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사소한 부분까지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더욱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잦은 외도, 폭행, 채무에 불만… 잠든 남편에 흉기 휘두른 아내
결혼 생활에 불만을 품고 잠든 남편에게 흉기를 휘두른 중국 국적 아내가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1부는 존속살해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58)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정께 충남 아산의 시댁 거실에서 잠든 남편 B(59)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소란을 듣고 거실로 나온 시어머니를 향해서도 "아들과 똑같은 사람이다"라며 흉기를 휘두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5∼10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17년간 결혼 생활을 하는 동안 B 씨의 잦은 외도와 폭행, 채무 관계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재판부는 "대화나 적법한 절차를 통해 해결하지 않고 극단적인 방법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살해하려 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이 반인륜적일 뿐만 아니라 죄질이 매우 나쁘다"며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강원도 삼척 탄광서 석탄 캐던 50대 매몰 사고로 숨져
17일 오전 3시 5분께 강원도 삼척시의 한 탄광 갱도 지하 약 3km 지점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A(57) 씨가 매몰돼 고립됐습니다. 광업소 자체 구조대 30여 명이 갱도 안으로 진입, 약 2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인 A 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해당 탄광은 약 100명의 작업자가 3교대로 8시간씩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중이었는데요. A 씨는 야간작업에 투입돼 석탄 채취 작업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작업 중 석탄과 물이 섞이며 뻘처럼 된 '죽탄'이 쏟아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