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Smart Farm)’은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농작물의 생육 환경을 원격 또는 자동으로 최적의 상태로 유지, 관리할 수 있는 농장이다. 한국에 스마트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된 것은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확산 방안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청년 농업인 유입을 위해 스마트팜 교육 및 초기 투자 부담을 줄여주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지원하고, 2029년까지 전국 온실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었다. 2023년 말 기준 전체 시설원예 농가 면적 5만 5000ha 중 스마트온실 장비와 시설을 도입한 면적은 7716ha로 14% 수준이다. 국내 스마트팜 도입률은 최근 몇년 새 크게 증가했지만 아직은 전체 농가 면적 대비 1% 수준에 불과하다.
부산에서는 농업 지역이 많지 않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수직형 스마트팜, 컨테이너형 스마트팜 등 도시형 스마트팜 형태로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다. 도시 재생 사업과 스마트팜을 연계해 추진되기도 한다. 동해선 거제해맞이역 1층에는 국내 최초로 철도역에 설치된 수직형 스마트팜인 레일팜이 들어섰다. 그 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부산은행역 대합실에 2호점을 열었다. 이들 스마트팜은 부산지역 9개 공공기관(기술보증기금, 부산도시공사, 부산항만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남부발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해양진흥공사)이 조성한 ‘부산 사회적경제 지원 기금(BEF)’ 지원을 받았다.
부산 사하구 천마산전망대에는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천해마루 스마트팜’이 부산지역 최대 규모로 들어섰다. 연면적 450.95㎡에 500평 정도인 재배 면적에서 천마마을 주민들이 특용작물을 재배하고 있다. 천마마을은 2018년 8월 국토교통부 뉴딜시범 공모사업 ‘스마트시티형 도시재생사업지’로 선정됐고, 부산테크노파크가 2020년 9월 지역맞춤형 도시재생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3년 5개월간 17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팜 플랫폼 조성사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