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연 기자 sjy@busan.com | 2025-07-16 17:46:21
여자 농구 비시즌의 꽃으로 자리 잡은 박신자컵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돌아온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 BNK금융 박신자컵’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대회는 기존 국내 WKBL 6개 구단 외에도 해외 강호 4팀이 초청돼 총 10개 팀이 출전한다. 특히 스페인과 헝가리 클럽팀이 처음으로 박신자컵 무대를 밟아 국제대회 수준의 경기가 펼쳐질 전망이다.
스페인 여자농구 1부리그 플레이오프 준우승팀인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와 헝가리컵 우승팀 ‘DVTK 훈테름’이 유럽 대표로 참가한다. 여기에 일본 W리그 2024-25 시즌 통합 우승팀이자 박신자컵 디펜딩 챔피언인 ‘후지쯔 레드웨이브’와 같은 리그 준우승팀 ‘덴소 아이리스’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지난 시즌 우승팀인 BNK 썸을 비롯해 WKBL을 대표하는 6개 구단이 총출동한다. 각 팀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비시즌 동안 팀 전력을 점검하고, 신인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쌓게 할 계획이다. 조별 예선은 A조와 B조로 나뉘어 8월 30일부터 9월 5일까지 진행되며, 각 조 상위 두 팀이 9월 6일 열리는 4강전에 진출한다. 결승전은 9월 7일 열린다.
우승 상금은 1500만 원, 준우승팀은 1000만 원을 받는다.
박신자컵은 한국 여자 농구의 전설적 선수 박신자의 이름을 딴 대회로, 2015년 창설됐다. 해마다 여름에 열려 비시즌 동안 선수 기량 향상과 팬 서비스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대회 창설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특히 BNK 썸은 한국 리그 우승팀인데다 박정은 감독이 박신자 선수의 조카여서, BNK 썸의 선전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