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 2025-07-17 18:27:55
부산의 도심과 바다를 잇는 아름다운 야경 코스를 경험하는 걷기대회인 ‘2025 부산나이트워크42K’가 수영강 일대에서 열린다. 행사 참가자들은 다음 달 23일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 일대에 모여 무박 2일간 걷기 열정을 불태운다.
17일 주최 측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 오후 6시부터 해운대구 APEC나루공원에서 ‘2025 부산나이트워크42K’가 개최된다. (주)어반씨엔에스와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주관하는 걷기대회다. 참가자들은 한여름 밤 부산 수영강의 아름다운 야경과 온천천의 보행로를 따라 광안리 해변까지 이어지는 해안 코스를 걷는다.
무박 2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42km △24km △16km 세 코스 중 원하는 코스로 참가할 수 있다. 빠름보다 완주, 경쟁보다 공감을 지향한다는 취지에 맞춰 코스 선택폭이 넓다. 거리에 따라 세부 코스는 다르지만, APEC나루공원을 중심으로 수영강과 광안리를 거쳐 다시 APEC나루공원으로 돌아온다.
2030세대는 물론 중장년층이나 가족 단위 참가자들에게도 부담 없는 도전이 될 전망이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코스를 걷고 부산의 여름밤을 만끽하며 자신만의 페이스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1만 2000명의 참가자가 행사에 참여해 수영강의 야경을 즐겼다.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경상도 등 타 지역 참가자들의 비율도 매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엔 대구,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온 4300여 명이 참가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여름날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주최 측은 온열질환자가 발생할 것을 대비해 500ml 생수 2만여 개와 음료 4800개를 준비할 예정이다. 만일의 응급상황에 대비해 코스별로 의료 인력을 배치하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길 수 있는 구급차도 대기시킬 계획이다. 참가자들이 걷다가 시설물에 부딪히지 않도록 동선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참가 신청은 어반스포츠 공식 홈페이지(https://urbansports.kr/)를 통해 다음 달 1일까지 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티셔츠 가방, LED 키링, 완보 메달 등이 제공된다.
부산나이트워크42K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선 아름다운 부산 밤풍경을 걸으며 관광과 건강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걷기 열정을 품은 부산·울산·경남권 시민들이 가족과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수영강 일대를 걸으며 밤 산책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