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찔 거 같아` 계획형 인간 규현이 선택한 부산 찐 맛집 베스트 5

"살찔 거 같아" 계획형 인간 규현이 선택한 부산 찐 맛집 베스트 5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2025-07-02 17: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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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규현이 부산에 와서 먹부림을 선보였다. 유튜브 ‘규현’ 캡처

“부산에 계속 있으면 살찔 거 같아.”

가수 규현이 부산 맛집들을 탐방하며 한 말이다. 규현은 지난달 26일 개인 유튜브를 통해 공연차 방문한 부산에서 식당 5곳을 찾아 엄청난 먹부림을 선보였다. MBTI가 J형(계획형)인 규현답게 이번 맛집 투어도 철저한 사전 조사와 현지인 추천을 바탕으로 선택했다고 한다. 규현 픽 맛집 5곳을 부산온나에서 정리했다. 살찔 준비되셨나?

거대곰탕의 뽀얀국물은 콩국수처럼 진하다. 유튜브 ‘규현’ 캡처

■ 하이엔드 곰탕 ‘거대곰탕’

해운대 소고기 맛집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거대갈비와 해운대암소갈비집. 이 중 거대갈비에서 만든 한우 곰탕 전문점이 바로 ‘거대곰탕’이다.

대표 메뉴인 ‘농후하고 더 진한 뽀얀곰탕’은 한 그릇에 2만 2000원. 가격대가 있지만 그 만큼 퀄리티를 자랑한다. 국물은 콩국수처럼 뽀얗고 진하며 녹진하고 깊은 맛을 자랑한다. 사용되는 고기는 한우 1++ 등급. 이 메뉴를 제외한 다른 국밥들은 맑은 국물과 뽀얀 국물 중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감칠맛과 육향이 진한 평양냉면은 초보자가 입문하기에 좋다. 유튜브 '규현' 캡처

평양냉면도 별미다. 슴슴한 맛에 호불호가 갈리는 메뉴지만 이곳 평양냉면은 감칠맛과 육향이 진해 초보자가 입문하기 좋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웨이팅이 긴 편으로 웨이팅 어플 ‘캐치테이블’에서 원격 줄서기를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꾸덕꾸덕한 진한 붉은색의 빨간떡볶이. 유튜브 ‘규현’ 캡처

■ 노포 감성 ‘빨간떡볶이’

개인 유튜브에 떡볶이집을 돌아다니며 소개할 정도로 소문난 떡볶이 덕후인 규현이 고른 부산 떡볶이 맛집은 바로 ‘빨간떡볶이’다.

해리단길 핫플인 빨간떡볶이는 이름처럼 진한 붉은색의 꾸덕꾸덕한 양념이 특징이다. 적당한 단맛에 찐득하고 끈적한 떡볶이를 좋아한다면 한번 먹어볼 만하다. 시뻘건 양념에 비해 맵지 않은 것도 반전 매력. 특히 떡에 양념이 잘 배어있어 더 맛있다. 떡볶이의 친구인 순대를 양념에 찍어 먹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다만 간이 슴슴한 편이라 진한 빨간 양념을 보고 엽떡 같은 자극적인 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또한 튀김 등 사이드 메뉴가 없어 아쉽게 느껴질 수 있다. 포장 주문만 가능. 주말 웨이팅 필수.

흥미원의 특미 쟁반 짜장은 면에 소스가 촘촘히 스며들어 진한 맛을 낸다. 유튜브 '규현' 캡처

■ 담백한 맛의 중식 ‘흥미원’

부산도시철도 1호선 범내골역 인근 평범한 거리 속 숨어 있는 ‘흥미원’. 이곳은 가수 규현이 직접 지도에 저장해 둘 만큼 눈여겨본 숨은 맛집이다.

이곳은 ‘특미’ 메뉴를 시키면 실패는 없다고 한다. 짜장면은 쫄깃한 면에 자박한 소스가 촘촘히 스며들어 진하다. 짬뽕은 국물이 맵지 않아 깔끔하고 시원한 편. 잡채밥은 불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메뉴가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맛이다. 다만 특미 메뉴는 매콤한 편이기 때문에, 맵찔이들은 주의가 필요하다. 규현 피셜 남자 2명이서 4인분을 먹을 정도로 맛있다고 하니 배를 단단히 비우고 가는 걸 추천!

동네 맛집 대연밀면의 밀면은 담백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자랑한다. 유튜브 '규현' 캡처

■ 동네 밀면 맛집 ‘대연밀면’

규현이 뮤지컬 공연 장소인 부산문화회관 근처 맛집을 검색하다 방문객 리뷰가 가장 좋아 방문한 그곳.

동네 맛집답게 30~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 찾으며, 특히 K-어르신들도 웨이팅을 감수할 정도다. 물밀면은 새콤달콤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개운한 맛이 특징이며, 비빔밀면도 양념이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식초를 살짝 넣어 먹으면 감칠맛이 한층 살아난다. 전체적으로 간이 강하지 않고 담백해 누구나 무난하게 먹기 좋은 맛이다.

특히 깊은 사골 맛이 우러난 온육수는 한번 먹어보길 추천! 여름철엔 웨이팅이 기본이니 참고할 것.

조방낙지의 낙곱새는 식감이 부드럽다. 유튜브 '규현' 캡처

■ 부산의 맛 ‘조방낙지’

돼지국밥, 밀면, 낙곱새.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들이다. 그중 낙곱새 맛집으로 규현이 찾은 곳은 대연동의 조방낙지. 점심시간만 되면 동네 주민들로 북적이는 동네 맛집이다.

낙지, 곱창, 새우가 냄비에 담겨 나오면, 즉석에서 볶아 불향을 입힌다. 이때 반찬으로 함께 나오는 생부추를 함께 볶으면 향이 어우러져 더욱 풍미가 살아난다.

잘 볶아진 낙곱새를 하얀 쌀밥 위에 올려 한입 먹으면 말해 뭐해! 이곳의 곱창은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식감까지 만족스럽다. 아삭한 콩나물과 함께 먹으면 그야말로 완벽한 조화. 규현은 “서울에도 낙곱새집이 있지만, 부산에서 먹는 맛은 다르다”며 감탄하기도. 건더기를 다 건져 먹었다면 이제 2차전이다. 남은 양념에 우동사리를 볶아먹는 것도 별미다. 식사 후에는 무료로 제공되는 수정과로 마무리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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