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규택 “에어부산 성장 멈추자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뒷걸음질”

2018년 대비 2024년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20.6% 감소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부산, 모든 항공지표에서 실적 부진”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2025-07-23 14:10:56

부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부산일보DB 부산 김해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에어부산 항공기. 부산일보DB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부산의 성장이 정체되면서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23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대비 2024년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이 20.6% 줄었다고 밝혔다. 곽 의원에 따르면 이 기간 김해공항 국제선은 1만 849편이 줄어든 반면 인천공항은 2만 6979편이 늘었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도 국제선 운항이 6949편 늘었고 제주공항은 3660편, 김포공항은 418편의 국제선이 늘었다. 김해공항은 같은 기간 국내선 운항도 5205편이 줄어 주요 공항 가운데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곽규택 의원은 “부산이 모든 항공지표에서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런 문제는 지역 항공산업 기반 약화는 물론 지역 경제, 도시 위상과 경쟁력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김해공항 운항 감소에 대해 부산의 항공산업 관련 전략이 부재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김해공항과 동반 발전을 해 온 에어부산이 ‘산업은행 체재’로 넘어가고 이후 대한항공으로 편입되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한 운항 전략이 사라졌다는 분석이다.

곽 의원은 에어부산의 공항별 국제선 운항 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5년 99.5%에 달했던 에어부산의 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비중은 2024년 63.9%로 낮아졌다고 밝혔다. 에어부산 운항의 상당수가 인천공항으로 옮겨간 결과다. 곽 의원은 “거점항공사 탈부산 현상은 직원들의 고용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향후 지역에서 양성한 항공전문 인력 채용, 지역민들의 하늘길 축소 등으로 이어져 결국 허브공항으로서의 실질적 기능 수행에도 차질을 야기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항공기와 인력이 모두 부산으로 이전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결국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본사를 부산에 유치하더라도 껍데기만 가져오고, 인천의 보조역할만 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통합LCC 본사 유치가 무엇을 뜻하는지 공감대 형성과 함께 항공사 유치, 인프라 개선, 노선 다양화와 함께 세수 기반 강화까지 포괄하는 종합적인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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