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 | 2025-07-23 17:37:22
제62회 청룡기 전국고교 축구대회 16강 진출팀이 확정됐다. 지난해 우승·준우승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이변 속에 전통의 강호들은 무난히 본선 진출을 이뤘다. 특히 경남지역은 이번 대회 출전팀 5개 중 4개 팀이 16강에 오르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22일 조별리그를 마치고 8개 팀을 상대로 1차 토너먼트(20강)를 거친 결과 부산 동명FC가 부산 경남공고를 4-1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서울 경희고는 이날 서울 중앙고를 2-0으로 제압했고, 경기 광문고는 경기 삼일고를 3-0으로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경기 수원공고는 전북 전주공고를 2-0으로 격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24일 오후 경남 고성군 스포츠타운 1·2·4구장에서 16강전이 예정된 가운데, 경기지역은 5개 팀(서해고, 와이엠율면FC, 광문고, 수원공고, HSFA)이 16강 본선 무대에 진출했다. 경남은 철성고, 마산공고, 보물섬남해스포크클럽, 거제고 등 4개 팀이 올랐다. 이어 서울은 경희고, JHL FC, 서울풋볼A 등 3개 팀, 부산은 SC DONGA, 동명FC 등 2개 팀이 16강 대열에 합류했다. 인천(부평고)과 경북(자연과학고)은 1개 팀씩 16강에 진출했다.
16강전은 경북자연과학고와 경남보물섬남해스포츠클럽 등의 경기가 관심을 끈다. 경북자연과학고와 보물섬남해는 지난해 준결승에 올랐던 강팀이다. 지난해 우승·준우승 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북자연과학고는 16강전에서 수원공고와 맞대결을 펼친다. 수원공고는 이틀 전 20강 토너먼트를 거치고 올라와 자연과학고보다 1경기를 더 뛰었다. 하지만 수원공고는 올해 전반기 전국고등리그 경기1권역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어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보물섬남해는 1구장에서 같은 지역의 거제고와 맞붙는다. 축구 명문고의 부활을 꿈꾸는 거제고는 무학기 전국고교축구대회를 비롯해 올해 참가한 두 차례 전국대회에서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4구장에서 열리는 부산 SC DONGA와 경기 HSFA의 경기도 주목을 끌고 있다. 부산 SC DONGA는 조별리그 2경기를 치르는 동안 8득점을 하면서 단 1점도 실점하지 않는 탄탄한 전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기 HSFA도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10골을 몰아넣는 공격력을 선보인 강팀이다. 창과 창의 대결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전통의 강호인 인천 부평고와 경남 철성고의 경기도 주목을 끌고 있다. 부평고는 올해 전반기 서울·인천2권역 고등리그 1위를 달리며 2025 춘계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조별리그에서도 11골을 득점하는 동안 2실점만 해 탄탄한 조직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철성고는 지난해 고등리그 후반기A 그룹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올 5월 무학기전국대회에서 16강에 오른 신흥 강호다.
2구장에서 진행되는 부산 동명FC와 경기 서해고의 경기도 눈길을 끈다. 동명FC는 이틀전 20강 토너먼트를 거쳐 다소 체력적인 면에서 열세가 예상되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8강 진출을 노린다. 반면 서해고는 지난해 후반기 고등리그를 우승한 강팀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3골을 넣는 동안 단 1점도 실점하지 않은 짠물수비를 펼치고 있다.
오는 26일에는 8강전이 열리고, 28일엔 4강전이 진행된다. 청룡기 대회 왕좌를 결정하는 대망의 결승전은 30일 오후 7시 고성군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