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정가, 입시설명회 유치 홍보전 열기 왜?

박성훈·서지영 등 입시설명회 개최
북구·동래구 교육 열기 높은 지역
학부모 표심 공략해 지지 기반 구축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2025-07-27 18:18:12

부산 의원들이 최근 연달아 대학 입시설명회 유치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교육열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박성훈(부산 북을) 의원은 ‘2025년 EBS-부산시교육청 공동 입시설명회’를 주말인 다음 달 9일 오후 2시 북구 금곡고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EBS와 부산시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입시설명회는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학습 전략과 진학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박 의원이 물밑에서 유치전에 총력을 쏟았다. 박 의원은 “부산과 수도권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입시 관련 궁금증을 해소해 진학에 도움을 주고자 입시설명회를 유치했다”며 “많은 학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이번 설명회가 입시 전략을 설정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2일에는 같은 당 서지영(동래) 의원이 서강대와 부산대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입시설명회를 유치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28일 오후 6시 30분 동래구청에서 진행된다고 밝힌 그는 평일 저녁 입시설명회를 개최해 동래구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서 의원은 “진로와 진학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부모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명품 교육도시 동래구’답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교육 관련 ‘정보 제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성훈, 서지영 의원의 지역구인 북구와 동래구는 부산 내에서 전통적으로 교육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곳으로 분류된다. 매 선거마다 이 지역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학부모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초선인 두 사람 모두 지역 내 지지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기 위해 입시설명회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도 이와 궤를 함께한다. 이와 관련해 실제로 두 사람은 주말 낮, 평일 저녁 등 학부모들이 참석하기 좋은 이른바 ‘황금 시간대’에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데에 방점을 찍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박 의원은 서울대, 하버드 등 명문대 졸업생 초청 강연인 ‘희망 드림 콘서트’를 개최, 서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하며 특별교부금을 확보하는 등 교육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왔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에도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최근 1가정 1자녀 추세로 흘러가면서 자녀 교육에 대한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러한 표심을 얻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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