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하이엔드 없다'… 희소성 커지는 하반기 부산 분양 물량

다음 달 분양 앞두고 관심 집중
분양가 3000만 원 초반대 거론
지역 하이엔드 수요 충족 대안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2025-07-27 17:22:44

대우건설은 부산진구 옛 NC백화점 서면점 자리에 전용면적 84~147㎡, 919세대 규모의 하이엔드 브랜드 ‘서면 써밋 더뉴’를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서면 첫 하이엔드 단지인 해당 아파트의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부산진구 옛 NC백화점 서면점 자리에 전용면적 84~147㎡, 919세대 규모의 하이엔드 브랜드 ‘서면 써밋 더뉴’를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서면 첫 하이엔드 단지인 해당 아파트의 조감도. 대우건설 제공

올 하반기 부산에서는 ‘르엘 리버파크 센텀’ ‘써밋 리미티드 남천’ 등 하이엔드 아파트들의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분양을 앞둔 ‘서면 써밋 더뉴’ 이후 당분간 하이엔드 아파트의 신규 분양은 없을 전망이라 희소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부산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입주가 완료된 부산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아파트는 남구 대연동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이다. 1384세대 규모로 2023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이후에는 동구 범일동에서 들어서는 ‘블랑 써밋 74’가 하이엔드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분양에서 ‘완판’을 거둔 뒤 착공에 돌입한 블랑 써밋 74는 2028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달에는 해운대구 재송동 옛 한진CY 부지에 들어설 르엘 리버파크 센텀이 분양 일정을 치러냈다. 다음 달에는 수영구 남천동 옛 메가마트 부지의 써밋 리미티드 남천이, 부산진구 옛 NC백화점 서면점 자리 서면 써밋 더뉴가 하이엔드 브랜드를 앞세워 분양에 돌입할 예정이다.

서면 써밋 더뉴 이후로는 하이엔드 브랜드 분양이 당분간 끊길 가능성이 높다. 해운대구 우동의 삼호가든은 재건축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로 거듭날 것을 예고했다. 부산시민공원 촉진구역에서는 포스코의 ‘오티에르’와 DL이앤씨의 ‘아크로’가 도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두 아파트는 완공까지 정비사업 절차상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부산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인 남천동 삼익비치 역시 GS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예정돼 있지만, 실제 분양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는 하이엔드 아파트의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라 내다본다. 특히 최근 해양수산부가 부산 이전을 결정했고, HMM 본사 등 관련 기업 이전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부산 도심권역에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주거 수요가 대거 유입될 전망이다. 해수부는 물론 산하 기관이나 유관 기관까지 연계해 이전이 진행된다면 이 같은 주거지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서면 써밋 더뉴는 이 같은 주거 수요를 품을 수 있는 단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 단지는 서면 중심 상권 내 입지를 확보하고 있으며, 교통·쇼핑·문화 인프라가 집약된 도심 생활권이라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서부산권 수요자들도 교통 여건상 접근성이 용이해, 도심 하이엔드 입주 욕구를 충족시켜 줄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

서면 써밋 더뉴의 평(3.3㎡)당 평균 분양가는 3000만 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는 동부산은 물론 시민공원 등 일대에 형성될 하이엔드 아파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면이라는 입지가 다른 곳에 비해 절대 밀리지 않는 만큼, 향후 자산가치 상승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아파트는 서면에서 첫 하이엔드 단지로 공급되는 만큼 전 타입이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된다. 또 스카이라운지와 건식 사우나, 자쿠지, 특화 설계가 적용된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된다. 지상 1~3층 커뮤니티 공간에는 25m 3레인 수영장과 대규모 프라이빗 골프, 사우나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교육환경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근에 초·중·고교가 고루 분포해 있으며 유명 학원가도 형성돼 있어 학령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단지 반경 1km 이내에는 전포초등, 동성초등, 덕명여중, 동성고 등 다수의 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부산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면 써밋 더뉴 이후 당분간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신규 분양이 어려운 구조인 만큼, 고품격 주거를 원하는 수요자라면 올 하반기를 눈여겨 봐야 한다”며 “도심 핵심 입지에 공급되는 하이엔드 단지는 희소성이 높아, 향후 실거주 만족도는 물론 자산가치 상승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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