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현역 의원 3인 징계 수순에 내부 술렁…당내 갈등 커지나

진종오 “사당화 징계엔 단호히 맞설 것”
조경태, 오늘 기자회견서 입장 밝혀
당내선 “징계 신중해야” 목소리도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6-07-28 11:08:06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재선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6선 조경태 의원과 친한(친한동훈)계 초선 진종오 의원, 재선 권영진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로 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조경태, 진종오, 권영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일부 위원들의 사퇴와 반발에도 조경태·진종오·권영진 의원 등 현역 의원 3명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하면서 당내 후폭풍이 이어진다. 징계 당사자들은 공개 반발에 나섰고, 당 안팎에서는 무리한 징계가 내부 갈등에 불을 지필 수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모습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 개시 결정 이후 당사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6선으로 당내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은 징계 개시 결정에 반발해 이날 오후 2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조 의원은 야당 몫 국회부의장 선출 과정에서 박덕흠 부의장을 겨냥해 낙선 전화를 했다는 이유로 제소됐다.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징계 대상에 오른 진종오 의원도 정면 대응을 예고했다. 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보수재건의 민심을 향해 걸어간 것이 죄라면, 그 죄는 기꺼이 받겠다”며 “근거 없는 사당화를 위한 징계라면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징계정치로 민심을 이긴 권력은 없었다.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사당화를 위한 겁박스러운 징계정치가 아니라 민심 회복”이라며 “윤리위원회 절차에서 당시의 경위와 취지를 충분히 소명하겠다. 평가는 그들이 아닌 국민과 당원들께서 내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기강 확립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역 의원 징계는 신중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상임위 배분 과정에서 자신의 멱살을 잡아 물의를 빚은 권영진 의원에 대해 “선처를 바라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권 의원이 제 방을 방문해서 사과 의사를 표시했고, 저는 받아들였다. 개인적인 문제는 다 해결이 됐다”며 “윤리위에서 제 개인의, 소위 피해자 입장에서 의견을 물어온다면 그런 부분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5선 중진 권영세 의원도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권영진 의원이 사과했고 정점식 원내대표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당사자 간 정리가 끝난 사안을 윤리위가 다시 끄집어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진종오 의원 건에 대해서는 “당 소속 의원으로서 우리 후보가 있는데 한 의원을 도왔다는 건 옳은 태도는 아니다”면서도 “보좌관을 파견해서 돕도록 했다는데 보좌관 의사에 반해서 시켰다는 등 다른 사정이 없는 이상 중징계하는 게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며 징계 수위 조절 필요성을 언급했다.

반면 조 의원 징계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별다른 옹호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같은 당 소속 부의장 후보를 겨냥해 낙선 전화를 돌린 행위는 ‘해당 행위’가 비교적 명백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도 조 의원 징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기류가 강하다.

다만 진 의원 징계는 친한계, 권 의원 징계는 당내 쇄신파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여기에 기존 윤리위원 7명 중 2명이 사퇴하고, 남은 5명 중 3명 참석만으로 의결한 점을 두고 정당성 논란도 불거지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논란 속에 윤리위가 중징계까지 밀어붙일 경우, 장동혁 대표 거취 문제와 맞물려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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