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 2026-11-02 09:40:05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디지털자산기본법 국회 심사를 앞두고 여야 의원과 학계·법조계 전문가를 한자리에 모아 디지털자산 제도화 방향을 논의한다.
두나무는 오는 10일 오후 1시 50분부터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디지털자산 정책 콘퍼런스 ‘디콘(D-CON) 2026’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디콘은 두나무가 디지털자산 산업 발전을 위해 2023년부터 열어 온 행사로 올해 4회째다. 올해는 ‘쌓아온 혁신, 미래로 피어나다’를 주제로 열린다.
올해 디콘은 △디지털자산 선도 국가를 향한 과제 △블록체인, 현실과 연결되다 △글로벌 디지털자산 제도화 속도전, 한국의 전략은? 등 3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세션인 ‘디지털자산 선도 국가를 향한 과제’에서는 경제·시사 유튜버 ‘슈카월드’의 진행으로 특별 대담이 열린다. 대담에는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 두나무 김형년 부회장이 패널로 참석한다.
두 번째 세션인 ‘블록체인, 현실과 연결되다’에서는 유튜브 ‘삼프로TV’ 등에서 활동 중인 방송인 정영진이 진행을 맡는다. 정영진은 전문가들과 함께 블록체인·디지털자산이 가져올 일상의 변화를 살펴본다.
마지막 세션에서는 김·장 법률사무소 김준영 변호사가 발제를 맡는다. 서울대 정준혁 교수, 연세대 어준경 교수 등이 패널로 참여해 전 세계적인 디지털자산 제도화 과정에서 한국이 택할 정책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올 한 해 디지털자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사이, 미국 등 주요국들은 제도화의 내실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제도화 경쟁에 뒤처지지 않고, 그간 쌓아온 혁신을 바탕으로 디지털자산 선도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는 무료로 공개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2024년 7월 시행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에 이어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을 규율할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거래소 영업 규칙 등을 담는 2단계 입법으로, 국회에 의원 발의안이 여러 건 올라와 있지만 정부안은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 이억원 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관련 법안이 막바지 협의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정부안 제출이 늦어지더라도 이달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이미 발의된 법안들과 함께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법안 처리의 관건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와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문제다.
금융위는 은행이 지분 ‘50%+1주’를 갖는 컨소시엄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맡기는 방안을 제시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을 15~20%로 제한하는 방안도 거론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제정한 스테이블코인법 ‘지니어스법(GENIUS Act)’을 내년 1월 18일부터 시행한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최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준비자산 관리와 유동성 확보, 발행·상환 절차 등을 담은 세부 규정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