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승조원 2명으로 전투함 운용…콕핏형 IBS 국산화

항해·전투·기관 제어 기능 통합…2030년까지 핵심 기술 개발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 | 2026-11-02 09:51:36

가
가
한화시스템의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목업.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의 콕핏형 통합함교체계(IBS) 목업.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승조원 2명만으로 대형 전투함의 항해와 전투, 기관 제어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통합함교체계(IBS) 국산화에 나선다. 인구 감소에 따른 해군 병력 부족에 대응하고 미래 무인함정 시대를 겨냥한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콕핏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브릿지 운용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사업은 2030년까지 진행되며 콕핏형 IBS의 콘솔 제작부터 통합 운용 소프트웨어 개발까지 맡는다.

콕핏형 IBS는 항공기 조종석처럼 각종 운항·제어 장비를 한 공간에 통합한 함교체계다. 기존에는 함교와 전투정보실, 기관조종실 등에 분산돼 있던 항해·전투·추진·제어 기능을 하나의 조종석에 모아 최소 2명의 승조원이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번 체계에는 통합함교체계(IBS), 전투체계(CMS), 통합기관제어체계(ECS), 무인체계(UMS) 등 4개 핵심 기술이 적용된다.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합해 항해부터 전투, 기관 제어, 자율운항까지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지능(AI)과 가상·증강현실(VR·AR) 기반의 해상 상황정보 가시화 및 데이터 기반 충돌 회피 기술도 탑재된다. 함정이 주변 선박과 장애물 등을 파악하고 충돌 위험도를 산출해 적절한 회피 경로를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아날로그 방식의 제어 계기판을 디지털화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운용자의 피로도도 낮출 계획이다.

함정 자동화·무인화는 승조원 감소와 병력자원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해군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과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이 관련 기술을 확보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국산화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함정의 전투체계(CMS)와 통합기관제어체계(ECS)를 모두 국산화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통합함교체계까지 개발하면 함정의 전투·기관 제어·항해를 아우르는 핵심 체계 3종을 확보하게 된다.

유문기 한화시스템 해양사업부장은 “병력자원 감소와 승조원 부족이라는 해군의 당면 과제를 현장에서 직접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함정의 두뇌와 심장에 이어 첨단 조종석까지 국산화해 미래 무인함정 시대를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 8월 울산급 배치-IV(FFX Batch-IV) 차세대 호위함의 통합함교체계 사업도 수주했다. 해당 함정에 전투체계와 기관제어체계, 통합함교체계 외에도 다기능위상배열레이다(MFR), 적외선탐지추적장비(IRST), 전자광학추적장비(EOTS) 등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