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6-11-02 11:24:47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10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에 참석해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태풍 지진 등 비상상황을 대비해 아세안 역내 식량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싱가포르와 스마트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1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김종구 차관은 10월 3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 농림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이번 회의를 계기로 싱가포르와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차관은 농림장관회의 기조연설에서 비상시를 대비해 아세안 역내 식량안보망을 굳건히 하고 기후변화에도 공동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특히, 한국은 아세안 지역이 태풍 홍수 지진 등의 비상 상황에서 식량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2013년부터 운영해 온 아세안+3 비상쌀비축제(APTERR)의 누적 물량 78만톤 중 72%를 기여해 왔고, 올해도 5900톤의 쌀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데이터 기반 생육 제어와 인공지능(AI) 병해충 예찰, 드론 방제 기술, 농림 특화위성 발사를 통한 정밀과학 등을 소개하며 아세안 회원국과 협력할 뜻을 밝혔다.
이어 김 차관은 싱가포르 지속가능환경부 그레이스 푸 장관을 면담하고 한‐싱가포르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양국 간 스마트팜 공동위원회 설치, 스마트농업 기술 및 정책·정보 교류, 관련 기업·기관 협력 촉진 등이다.
이번 협약 체결로 향후 양국 간 농산업 분야 교류 활성화와 우리 스마트팜 기업의 싱가포르 진출 기반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 차관은 세계 최대 높이의 실내 수직농장을 운영하는 그린파이토(GreenPhyto)를 찾아 자동화·AI 기반 정밀농업 기술로 친환경 엽채류가 생산되는 현황을 살펴보고, 우리 스마트팜 기업과의 기술 교류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그는 싱가포르 현지 한식당, 농식품 수입·유통업체 및 현지 법인과 간담회를 가졌으며 현지 고급 식재료 유통매장인 컬리나도 찾아 한우·한돈, 전통주 등 현지 K-푸드 소비 동향과 건의·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차관은 “이번 농림장관회의는 기후변화로 빈번해지는 자연재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 속에서 역내 식량안보를 위해 회원국간 견실한 연대와 협력을 다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아울러 프리미엄 시장인 싱가포르로 스마트팜을 비롯한 우리 농산업 및 K-푸드 수출이 확대되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