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투데이 유은영 기자]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 노숙자에게 선행을 베푼 한 여자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15일 방송된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여행을 간 프랑스 여인 카린의 아름다운 선행이 그려졌다.
그녀는 여행 3일 째 센트럴 파크 근처에서 안타까운 광경을 목격했다. 허름한 차림으로 쓰레기통을 뒤지던, 남이 먹다 버린 음식을 먹는 노숙자였다. 카린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노숙자에게 다가가 피자 조각을 건넸다.
사실은 그 노숙자는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였다. 1973년 뮤지컬 '그리스'로 데뷔한 리처드 기어는 이후 '천국의 나날들', '아메리칸 플레이보이' 등의 작품을 통해 최고의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나 카린이 리처드 기어에게 피자를 건넸을 당시 그는 영화 '타임 아웃 오브 마인드'를 촬영 중이었다. 영화는 노숙자로 전락한 아버지가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내용을 그렸다.
영화 속 리처드 기어가 맡은 역할이 노숙자가 된 아버지였고 그는 연기를 위해 노숙자로 분장했던 것.
감독 오렌 무버한은 자연스러운 장면 연출을 위해 멀리서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촬영 장비와 스태프들은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영화 촬영 중이라는 사실을 몰랐던 사람들. 카린 역시 진짜 노숙자라 생각해 피자를 건넸던 것이다.
또 리처드 기어는 카린이 당황할까봐 자신의 정체를 밝히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사진=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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