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가 혈세를 투입했지만 수질은 오히려 악화된 도심 속 생태 하천에 대한 심층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규성)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제47회 한국기자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 이강덕 관훈클럽 총무, 황호택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회장, 비에스투데이 김호일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부산일보는 지역기획보도부문에 출품한 '생태하천 20년, 방향 잃은 물길' 보도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기자상 심사위원단은 "의제설정과 일련의 심층 기획을 이어가면서 시민을 중심에 둔 공공성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한국기자상 지역기획보도 부문에서 부산일보 출품작이 유일하게 수상작으로 선정됐으며, 뛰어난 기자정신을 발휘해 이를 취재한 박진국, 김백상, 이대진, 황석하, 장병진 등 5명의 기자가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이어 "시민 혈세를 쏟아 붓고도 개선되지 않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드러나게 해 공공저널리즘의 전형을 보여준 보도"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부산일보 박진국 기자는 "정말 감사드린다. 보도 이후 굉장한 파장이 있었다"며 "부산에서는 하천 복원 운동이 원점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 기자는 이어 "여기까지 오기까지 많이 응원해주시고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부산 지역의 하천을 감시하며 언론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BS투데이 김두현 기자(시상식 직후 수상자들이 사진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장병진 기자, 정규성 한국기자협회 회장, 박진국 기자, 김백상 기자)
아래는 제47회 한국기자상 수상자(작) 명단.
▲ 지역 기획보도 부문
- 부산일보(생태하천 20년, 방향 잃은 물길) 박진국, 김백상, 이대진, 황석하, 장병진 기자
▲ 취재보도 부문
- 한국일보(거액 금품수수 현직판사 사채왕과 유착 커넥션 추적) 강철원 기자, 김정우 기자, 남상욱 기자, 김청환 기자, 정재호 기자, 조원일 기자
- 경향신문('성완종 최후의 인터뷰' 및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기수 기자, 홍재원 기자, 강병한 기자, 정환보 기자, 구교형 기자
- 시사저널(재향군인회 '돈 선거' 의혹 및 향군 비리 커넥션 추적) 이승욱 기자
▲ 경제보도 부문
- 매일경제(기업發 경제위기 시리즈) 노영우 기자, 박준형 기자, 전범주 기자, 정석우 기자
▲ 기획보도 부문
- 한겨레신문(부끄러운 기록, 아동학대) 류이근 기자, 임인택 기자, 임지선 기자, 최현준 기자, 하어영 기자
- 한겨레신문(세월호 탐사 보도) 정은주 기자
- KBS(광복 7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소녀들, 버마전선에서 사라지다) 노윤정 기자, 한규석 기자
▲ 지역 취재보도 부문
- 경기일보(질병관리본부 오판, 강제퇴원 메르스 확산시켰다) 최해영 기자, 류설아 기자, 안영국 기자
- 청주 CBS(산업재해 은폐 의혹 '그들은 왜 119 구급차를 되돌려 보냈나?') 박현호 기자, 장나래 기자
▲ 전문보도 사진부문
- 한국일보(시각장애인들 길바닥 언어를 잃다) 박서강 기자, 류효진 기자,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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