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채용 증가, '취업문'은 오히려 줄어든다

2016-02-15 10:41:30

올해 공기업을 포함한 공공기관들의 채용 인원은 늘어나지만 '취업문'의 크기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상반기 정규직 채용을 위한 인턴사원 공개 모집에 역대 최대 인원이 지원했다.
 
이는 정년 연장, 경기둔화 여파로 민간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줄어들며 상대적으로 공기업으로 지원자가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레일은 8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턴사원 700명을 모집했다. 여기에 1만6천698명이 지원해 일반공채는 26대 1, 보훈공채는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레일은 일반공채 지원자 1만3천여명 중 382명을 선발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90% 내외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인턴사원 200명을 지난 1일까지 모집했다. 여기에는 8천600명이 응시해 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60명을 뽑는 한국도로공사의 신입사원 공채에는 6천300여명이 지원해 4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한적십자사는 5명 채용 공고에 1천명이 지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의 경쟁률은 162대 1이었다. 110명을 뽑겠다고 한 수출입은행의 공채에는 1천913명이 몰렸다.
 
기획재정부가 316개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계획을 집계한 결과 모두 1만8천518명을 선발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4.8%(846명)늘어난 규모다.
 
채용 규모의 증가는 모든 공공기관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이에 따라 청년 고용을 늘리기로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용시장 전체가 냉각되며 공공기관 입사는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TV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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