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왕·안타왕·도루왕·삼진왕…올해 롯데 새 역사 쓸까

레이예스 타율 1리 차 선두
3연속 안타왕 도전도 순항
황, 롯데 도루왕은 31년 만
외인 듀오 삼진·다승 경쟁도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2026-08-11 15:03:52


올 시즌 3년 연속 안타왕과 타격왕에 도전하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올 시즌 3년 연속 안타왕과 타격왕에 도전하는 롯데 빅터 레이예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가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개인 타이틀 경쟁에도 불이 붙고 있다. 롯데의 부진한 팀 성적과는 별개로 투타에서 롯데 핵심 선수들은 타이틀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11일 경기 전 기준으로 타격 주요 부문에서 3년차 ‘장수 용병’ 빅터 레이예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롯데의 100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안타 139개, 홈런 13개, 타점 72개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은 2위 kt 위즈 최원준의 타율 0.348에 1리 앞선 1위다. 안타는 132개를 친 최원준에 7개 차로 앞서며 선두를 달린다. 외국인 타자들 가운데 홈런 부문을 제외하고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이예스가 안타왕에 등극하면 2024년부터 3년 연속 안타왕에 등극하게 된다. 3년 연속 전 경기 출전 기록도 이어오고 있는데 강한 체력에서 나오는 꾸준함은 그의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 이번 시즌 레이예스의 출루율과 장타율은 각각 0.407과 0.518로 지난 3년 중 가장 높다. 득점권 타율은 0.392로 지난해보다 2푼 가까이 끌어올려 ‘해결사’로서의 능력도 과시하고 있다.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던 홈런 역시 13개를 기록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 15개도 올해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이예스의 방망이는 여름이 시작된 7월부터 불을 뿜었다. 레이예스는 7월 21경기에서 84타수 33안타로 타율이 0.393에 달했다. 21경기 중 10경기에서 멀티 히트(2안타 이상 경기)를 기록했다. 올 시즌 멀티히트 수는 40경기로 리그에서 단연 선두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3연속 안타왕과 함께 15년 만의 롯데 출신 타격왕이 된다. 2011년 이대호가 타율 0.357로 개인 세 번째 타율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롯데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이다.


도루 35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황성빈. 황성빈이 도루왕에 오르게 되면 롯데 출신으로는 31년 만에 도루왕에 오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도루 35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는 황성빈. 황성빈이 도루왕에 오르게 되면 롯데 출신으로는 31년 만에 도루왕에 오른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리도오프 황성빈은 도루왕을 노린다. 지난 6월 24경기에서 19도루를 하며 도루 순위 1위로 치고 나온 황성빈은 도루 35개로 NC 박민우에 4개 차로 앞서 있다. 황성빈은 41번 도루를 시도해 35번 성공하며 도루 성공률 85.6%로 도루 5위권 선수 중 유일하게 성공률이 85%가 넘는다. 현재 흐름이라면 50도루도 가능하다. 2024년 개인 한 시즌 최다 51도루를 기록한 그는 당시 조수행(64도루), 정수빈(이상 두산 베어스·52도루)에 밀려 도루 3위에 올랐다. 황성빈이 1위를 유지하면 1995년 전준호 이후 31년만에 롯데에서 도루왕이 탄생한다.

황성빈은 “도루도 중요하지만 최대한 많이 출루해야 많이 뛸 수 있고 팀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출루율에 더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11일 현재 삼진 131개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롯데 1선발 앨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11일 현재 삼진 131개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는 롯데 1선발 앨빈 로드리게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에서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삼진왕의 탄생도 관심사다. 1선발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112이닝을 던지며 삼진 131개를 잡아냈다. 리그 1위 두산 베어스 곽빈의 138개에 7개 뒤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불안했던 모습을 뒤로 하고 6월 이후 치른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0에 삼진 79개를 쓸어담으며 에이스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다음 달 아시안게임 기간 곽빈이 팀을 비우게 되는데 로드리게스가 지금 기세를 유지한다면 삼진왕 타이틀도 불가능은 아니다.

다승왕은 LG 임찬규와 한화 왕옌청이 10승 고지를 선점했고 LG 톨허스트 kt 고영표 등이 9승으로 뒤를 잇고 있다. 롯데에서는 비슬리가 후반기 4연승을 발판 삼아 8승으로 최다승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 타이틀의 꽃인 홈런왕은 LG 오스틴과 KIA 김도영, kt 힐리어드의 3파전으로 치뤄지고 있다. 김도영이 33개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오스틴이 31개, 힐리어드가 29개로 김도영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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