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점점 멀어지는 가을야구, 2017년의 기적 가능할까

지난주 하위권 상대 2승 3패
투타 엇박에 후반기 8승 12패
46승 2무 57패로 8위 유지
이번 주 키움·두산과 6연전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2026-08-17 17:52:28

지난 15일 경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친 고승민(가운데)이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5일 경기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친 고승민(가운데)이 경기 종료 후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4일 사직야구장 장외 홈런을 때린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지난 14일 사직야구장 장외 홈런을 때린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 야구 진출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폭염 브레이크’ 이후 9위 SSG 랜더스, 7위 NC 다이노스와의 5경기에서 반타작도 하지 못했다. 8월 상승세로 2017년 가을 야구 재현을 꿈꿨던 팬들의 기대도 식어가고 있다.

17일까지 105경기를 치른 롯데는 46승 2무 57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1일~16일까지 SSG, NC를 상대로 2승 3패를 기록했다. 꿀맛 같은 휴식 뒤 치뤄진 11일, 12일 경기. 선발 투수가 경기 초반 무너지고 타선이 힘을 못 쓰며 2경기를 맥없이 내줬다. 13일엔 모처럼 타선이 5홈런을 폭발시키며 11-0 대승으로 3연패를 면했다. 이후 홈에서 ‘낙동강 라이벌’ NC와 1승 1패를 주고받았다.

올 시즌 39경기가 남은 상황.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에 9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지난해 시즌 막판 NC가 9연승으로 가을 야구 막차를 탄 전례도 있지만, 산술적으로 가을 야구 가능성은 매우 낮다.

팀의 득점과 실점을 토대로 적정 승률을 추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에 따르면 롯데는 승률 0.466으로 실제 승률 0.447과 큰 차이 없는 8위에 올라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 상으로는 삼성이 승률 0.593으로 1위고 kt 위즈가 0.572로 2위에 올라 있다. 피타고리안 승률은 실제 최종 승률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띄어 신뢰도가 높다.

롯데는 역대 가을 야구 최소 기준인 5할 승률을 위해서는 남은 39경기에서 25승 14패(승률 0.641)를 해야한다. 남은 경기 전승을 하더라도 6할 승률은 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롯데 선수단과 팬들은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근거로 8월을 가을 야구 승부처로 꼽았다. 선수단 내부에서는 목표 승수를 승패 차이 +6으로 정했다. +6을 위해서는 74승 2무 68패가 돼야 하는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28승 11패(승률 0.717)를 해야한다. 긴 기간 연승을 하지 않는 이상 현실적으로 달성이 쉽지 않다.

팬들은 후반기 들어 살아난 타선과 전반기 팀을 지탱했던 선발 마운드를 보며 ‘어게인 2017년’을 기대했다. 선발 마운드가 탄탄하고 타선이 살아난 모습이 2017년과 유사했기 때문이다. 롯데는 2017년 당시 7월까지 47승 2무 48패로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8월 27경기에서 19승 8패로 ‘대반격’에 나섰고 9월도 13승 6패를 기록했다. 8월부터 치른 46경기에서 32승 14패를 기록하는 초유의 상승세로 정규시즌 3위를 거머쥐웠다.

당시 외국인 투수 레일리와 국내 에이스 송승준이 마운드를 이끌었고 타선에서는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가 폭발하며 상승 가도를 달렸다.

올해 롯데도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외국인 원투펀치가 살아나고 나승엽, 한동희를 중심으로 한 중심 타선이 파괴력을 갖추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2017년과는 다른 8월을 보내고 있다.

9년 만의 가을 야구를 위해서는 투타 조화가 절실하다. 리그 후반기가 시작된 지난달 16일 이후 20경기에서 8승 12패를 기록했다. 롯데는 지표상으로는 투타에서 후반기 힘을 내고 있다. 팀 타율은 0.288로 리그 2위고 득점권 타율은 0.366으로 리그 1위다. 평균자책점도 4위로 준수한 편이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수비 실책과 투타 엇박자 속에 ‘비효율’ 야구로 승리를 따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주 롯데는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와 6연전을 치른다. 최근의 비효율 야구를 반복한다면 가을 야구 희망은 더욱 사그라들 수밖에 없다. 롯데는 18일 키움 전에서 올 시즌 8승을 거둔 제레미 비슬리가 선발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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