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지난해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을 전원 특별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 8월 남북 대립이 극에 달했을 때 전역 연기를 신청한 60여 명의 장병들 중 자사 입사 희망자에 한해 소정의 채용 과정을 거쳐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특별채용 설명회와 개별면담을 통해 일부 복학 예정 장병을 제외하고 전원 SK그룹에 채용됐다. 복학한 장병들도 졸업 후 SK그룹 취업을 보장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나라를 위해 전역을 연기할 정도면 기업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보일 수 있다"며 "모든 희망자를 특채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전했다.
이번 채용은 최태원 SK회장이 언론을 통해 전역 연기 장병들의 소식을 듣고 관련 부서에 특채를 제안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전역을 연기한 장병들이 보여준 열정과 패기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발전에 가장 중요한 DNA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와 기업은 이런 정신을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목함 지뢰로 부상당한 부사관을 찾아 위로하고 의족 개발 벤처 창업 지원을 약속했다.
또 최 회장의 딸 최민정 씨는 지난해 11월 재벌가에서는 처음으로 초급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SK그룹은 보훈자에 대한 특채도 진행했다. SK건설은 지난해 복삽, 석탄 화력 발전소 프로젝트 시운전 분야와 C/S 직무에서 보훈 특별 채용을 했다.
사진=SK그룹 홈페이지
비에스투데이 김상혁 기자 bstoda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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