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단체, 동국대 정상화 촉구 "종단의 무문별한 개입 멈춰야"

2016-03-15 17:10:47

동국대학교 이사진을 둘러싼 각 단체들의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한국불교언론인협회, 동국대 범비대위 등은 15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 앞에서 '청정조계종단 실현과 교단개혁을 위한 기자회견 및 규탄법회'를 열며 릴레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동국대 범비대위는 지난해 12월 동국대 이사들의 총사퇴로 갈등이 수습되는 듯했으나, 다시 차기 이사들이 종단 추천 인물로 채워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동국대는 종단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종단은 동국대에 대한 무분별한 개입을 멈추고 동국대의 법적 독립성과 민주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동국대·대학원 총학생회로 구성된 '미래를 여는 동국 공동추진위원회'는 "지난 299차 동국대 이사회에서 사퇴한 이사들 자리에 종단 추천 인사가 기계적으로 선출됐다"며 "종단의 개입으로 동국대 총장사태가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에 대해 동국대학교 관계자는 "동국대는 조계종이 설립한 대학으로 이사진을 종단에서 추천·구성하는 것은 정관에 나와있는 사안"이라며 "학교의 운영권에 대해 일부 학생과 교수가 왈가왈부하는 것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동국대는 지난해 비리 의혹이 제기된 전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과 이사장 일면 스님에 대한 사퇴 여론이 일며 학내 분규를 겪어왔다.
 
사진=부산일보 DB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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