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수괴 알바그다디 前 아내, "그는 가정적인 남자...사랑하지는 않았다"

2016-04-01 10:32:37

무장단체 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전처가 옛 남편의 사생활에 대해 밝혔다.
 
1일 AFP 통신과 미국 CNN,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알바그다디의 전처 사자 알둘라이미(28)는 알바그다디에 대해 "가정적인 남자"라며 말문을 열었다.
 
알둘라이미는 "나는 평범한 대학 강사와 결혼했다"며 "그는 이상적 아빠였고 아이들을 다루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미스터리한 사람이었고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았다. 대학에서 종교를 가르친다면서 때때로 며칠씩 사라지곤 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지난 2014년 12월 레바논 국경을 넘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그가 IS의 수괴라는 사실을 알았다며 "내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큰 충격이었다"고 언급했다.
 
알바그다디와의 결혼 생활은 행복하지 않았다고. 그녀는 "내가 그로부터 도망친 것이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증거"라며 재혼 3개월 만에 임신 사실을 숨기고 도망쳐 몰래 딸을 출산했다고 전했다.
 
그녀는 테러단체와의 연계 혐의로 레바논의 교도소에서 1년간 복역하고 최근 출소했다. 그러나 알둘라이미는 "자유 속에서 살고 싶다. 중동보다는 유럽에서 살고 싶다"고 호소했다.
 
또 자신의 딸에 대해 "전 세계의 재앙을 자신의 어깨에 얹고 있다"라며 테러 수괴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딸의 운명을 걱정했다.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김두연 기자 myajk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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