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변 속출...이인제 7선 실패, 문병호 26표로 역전패, 전현희 강남 입성

2016-04-14 07:50:14

4.13 총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화제의 투표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7선 고지 탈락에 실패했고  문병호는 치열한 접전 가운데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전현희 후보는 오랫동안 여당 텃밭이었던 강남의 막강 콘크리트 벽을 무너 뜨리는 이변을 낳았다.
 
우선 이인제 후보의 7선 도전을 막은 주인공은 더불어민주당의 김종민 후보다.
 
안희정 충남지사 '정치동반자' 인  김종민 후보는 충남 논산계룡금산 선거구에서 이인제 후보에게 19대 때 2천여표차로 진 패배를 설욕했다
 
두 사람은 개표가 시작된 7시부터 개표가 끝난 14일 새벽 2시까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20여 차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이인제 김종민 후보 간 표차는 1천52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이 후보가 1% 앞서는 것으로 나오면서 예사롭지 않은 싸움을 예고했다.
 
이에 앞서 김종민 당선인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이인제 후보와 경합 끝에 2천375표 차이로 낙선했다.
 
서울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종민 당선인은 내일신문과 시사저널 정치부 기자로 활동하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에 합류했다.
 
새누리당의 오랜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서는 야당인 전현희 후보도 당선되는 이변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는 14일 새벽 12시30분께 이 지역 현역의원인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를 8.4%포인트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남구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은 지난 14대 총선 이후 처음이다. 전 후보는 이날 "강남을 지역구민들 성원에 감사한다"며 "엄마의 마음으로 사교육비 절감 공약 등을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는 경남 통영 출신으로 치과의사를 하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최초의 치과의사 출신 변호사다. 
 
이번 선거의 초접전 지역이었던 인천 부평갑에서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가 결국 새누리당 정유섭 후보에게 역전패 당했다.
 
문병호 후보와 정유섭 후보는 14일 오전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오전 5시만 해도 문병호 후보의 득표율이 34.24%로 35표차로 1위를 달렸지만, 정유섭 후보에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새벽 6시가 넘어서까지 계속 진행됐던 '인천 부평갑' 개표는 정유섭이  단 26표 차이로 당선되면서 마무리 됐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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