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가 장악한 PC용 운영체제(OS) 시장에 국내 기업 티맥스오에스가 다시 한 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2009년 '티맥스 윈도'의 서비스를 중단한 지 꼭 7년 만의 일이다.
티맥스오에스(대표 박학래)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신규 토종 OS 'TmaxOS 발표회'를 열고 미래지향 IT 플랫폼 기반 기술을 제공할 독자 OS인 'TmaxOS'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PC를 넘어 모바일,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시장을 겨냥할 국산 OS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IT 환경이 통합되고 지능화되는 새로운 클라우드 세상에서 혁신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OS는 모든 컴퓨팅 환경에서 요구되는 가장 기본적인 시스템 SW로서 개인PC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사용되는 핵심 SW다.
PC용 OS 세계 시장 규모는 약 200억 달러(약 22조 6천억원)에 이르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우의 점유율이 95%(국내 98%)에 달하는 등 독점 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문제는 MS 윈도우의 경우 IT 전반에서 사용하고 있는 표준기술이 아니다보니 최신 유행하는 모바일 환경이나 통합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때문에 표준화가 적용된 모바일 환경처럼 PC OS 분야에서도 표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늘 있었고, 티맥스오에스는 유닉스를 기반으로 MS윈도우의 단점을 보완한 OS인 TmaxOS를 선보이게 됐다.
티맥스오에스에 따르면 TmaxOS는 다양한 호환 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MS윈도우 및 안드로이드, iOS 등 대부분의 PC와 모바일 프로그램을 지원해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TmaxOS는 티맥스 만의 최첨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존의 OS와 애플리케이션, 3D 그래픽 및 디바이스 드라이버 등과의 뛰어난 호환성을 제공한다.
또 워크스페이스라는 작업 공간을 여러개 만들고 사용자의 허가 없이 상호 간섭이 없도록 직관적인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환경 부분에도 신경을 썼다.
자체적 보안 기능도 TmaxOS의 특징이다. TmaxOS는 기존 OS의 보안 취약성을 해결한 최초의 시큐어 OS로 보안 우려가 있는 프로그램을 '시큐어 존'이라는 독립된 공간에서 실행해 보안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와 함께 비인증 애플리케이션 실행을 위한 격리된 환경을 제공하고, 4가지 선택적인 보안단계를 통해 클라우드 보안까지 제공한다.
티맥스오에스는 자체 개발한 오피스 프로그램인 '티맥스오피스(Tmax Office)'와 웹브라우저 '투게이트(ToGate)'도 발표했다.
티맥스오피스는 MS오피스, 한컴 오피스 등 다양한 문서 포맷을 지원하고 기존 오피스 사용자도 불편함 없이 문서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직관적 인터페이스로 만들어졌다. 워드프로세서 '투워드', 프리젠테이션 '투포인트', 스프레드시트 '투셀'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국제 웹 표준을 수용하는 투게이트는 국내 웹 환경에 적합하게 액티브X 기술도 지원한다. 익스플로러와 구글 크롬과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 성능, 보안,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도 적용됐다.
이날 발표는 TmaxOS PC OS로 설명됐다. 하지만 모바일, 클라우드, IoT, AI 등 최신 IT 트렌드를 지향한다. 이에 오는 10월 PC용 완성 버전을 발표할 때 클라우드 환경을 위한 OS까지 함께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