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약 4년 동안 300억원을 들여 준비한 신작 게임 '서든어택2'가 선정성 논란 끝에 결국 오는 9월 2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29일 넥슨 관계자는 본보에 "유저들의 기대감이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죄송한 생각이다"라며 아쉬운 속내를 밝혔다.
이어 "때문에 개발자들이 이탈할 수도 있고, 현재 서든어택도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자체적으로 분석해보니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게임을 조금 더 발전시키는 방향은 생각해보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실패를 빨리 인정하고 정리한 뒤 발전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게 최선"이라며 "신규프로젝트 등으로 다시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이날 서든어택2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든어택2 2016년 9월 29일(목)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제목의 공지를 게재했다.
서든어택2를 개발한 넥슨지티도 넥슨코리아와 맺은 공동 사업 계약을 해지한다는 내용의 단일 판매·공급계약 해지를 이날 공시했다.
해지 사유는 '사업 타당성 재검토에 따른 양사 합의 해지'로 밝혔다. 이로써 넥슨지티는 계약금 100억원과 미니멈개런티(MG) 정산액 11억7천8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서든어택2는 PC방 점유율 순위 106주 연속 1위, 국내 최고 동시 접속자 35만 명 등 국내 시장에서 기록적인 인기를 끈 서든어택의 후속작이다.
하지만 출시하자마자 여성 캐릭터의 성(性) 상품화 및 선정성, 노골적인 현금결제 유도 등으로 지속적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결국 넥슨은 문제가 된 여성 캐릭터 '미야', '김지윤'을 상점에서 삭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시 23일 만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사진=서든어택2 홈페이지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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