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대, 뇌기능 손상 '유전자 치료' 길 열어…대체 세포 증가 확인

2016-08-02 16:15:21

뇌 손상으로 인해 망가진 운동기능을 유전자 치료로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조성래(재활의학과), 김형범(약리학) 교수팀은 뇌졸중을 유도한 생쥐에게 '다능성 인자'를 이용해 유전자 치료를 시행한 결과 운동기능이 향상됐다고 2일 밝혔다.
 
다능성 인자는 피부와 같이 성장이 끝난 체세포를 역분화시켜 다양한 세포로 성장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를 만드는 유전자다.
 
연구팀은 항생제의 일종인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에 의해 다능성 인자가 발현되도록 조작된 실험용 쥐에 뇌졸중을 유도했다.
 
그 결과, 손상된 신경계 세포를 대체할 수 있는 신경줄기세포와 신경세포 성장에 필요한 물질을 공급하는 신경교세포가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또 뇌손상으로 잃었던 운동기능이 향상되는 결과를 확인했다.
 
조성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경계 질환이 있는 생체에 다능성 인자를 발현시키는 치료법으로 기능회복을 유도한 첫 사례"라며 "뇌졸중뿐만 아니라 신경퇴행성질환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 공식학술지인 '몰레큘러테라피'(Molecular Therapy)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동훈 기자 ld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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