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지, 맥락, 설정값, 변수 등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의 핵심 단어들이 유행어처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W’ 제작진은 6일 이 드라마에만 있는 용어를 정리했다. 그리고 이 용어를 통해 남은 3회의 단서를 제공했다.
# 자유의지
강철(이종석)로 시작해 진범(김의성)까지. 웹툰 속 캐릭터에 불과했던 이들에게 자유의지가 생기면서 모든 것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강철은 자유의지를 이용해 주인공의 자각으로 멈춰버린 웹툰세계를 되돌리려 애를 썼지만, 얼굴이 없던 진범은 달랐다. 창조주인 웹툰작가 오성무(김의성)의 얼굴을 강탈, 자유의지를 악용해 ‘웹툰-현실’ 세계에서 활개친 것.
앞으로 남은 3회 동안 강철이 자유의지를 이용해 진범의 총에 맞고 의식을 잃은 연주(한효주)를 일으킬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 맥락
드라마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맥락’은 드라마가 낳은 최고 유행어. 강철은 ‘웹툰-현실’을 마음대로 오가며 ‘웹툰W’의 맥락을 재창조해내고 있다.
웹툰 캐릭터임에 분개했던 지난날의 강철과 달리, 기억을 잃은 강철은 새로웠다. 자신의 상황을 인지하고 웹툰과 현실, 두 세 계의 평화를 위해 자유의지를 이용하기 시작한 것.
강철이 쏜 총에 진범이 맞아 죽고 성무가 얼굴을 되찾은 가운데, 죽은 것으로 예고된 연주를 향해 또 어떤 맥락이 만들어질지 기대를 모은다.
# 설정값
성무는 무기력했던 자신과는 달리 완벽하게 강철을 설정했다. 강철은 성무의 설정값에 불과했지만, 완벽한 설정값에 자유의지까지 더해지며 맥락의 중심에 서게 됐다.
특히 “넌 허상이야. 넌 내가 만든 캐릭터야. 내가 만든 설정값!”이라며 자신을 찾아온 강철을 자극했던 5회의 장면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대면이라는 스토리에 상상력의 설정값을 벗어난 ‘W’의 명장면으로 손꼽히고 있다.
# 변수
‘웹툰W’ 세상에 등장한 ‘변수’는 드라마 후반부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 강철에게 자유의지가 생기면서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성무의 신념을 꺾은 것을 시작으로 진범 역시 자신을 자각한 것. 이에 모든 것이 리셋됐지만 성무의 얼굴을 강탈한 진범만은 그대로였고, 강철과 성무가 다시 써 내려가기로 했던 이야기의 방향과 전혀 다른 상황이 탄생됐다.
또 등장인물을 인식하면 만화 속 인물이 현실세계로 소환될 수 있다는 새로운 변수로 인해 진범이 현실세계로 도킹했고, 연주에게 총격을 가한 상황. 계속해서 새로운 변수가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3회 남은 ‘W’가 또 어떤 변수를 맞아 이야기를 이어갈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 해피엔딩
강철의 해피엔딩을 염원했던 연주, ‘웹툰W’의 마지막은 강철-연주가 함께하는 해피엔딩이길 바랐던 강철의 마음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철이 소멸되지 않고 살아 남을 수 있을지, 연주가 다시 생명력을 다시 가질 수 있을지, 얼굴을 돌려 받은 성무가 어떻게 ‘웹툰W’의 마지막 회를 마무리 할지 등 자유의지를 가진 캐릭터들이 맥락을 찾아 설정값을 변경, 변수를 해결하고 해피엔딩을 맞이할지에 기대감이 집중된다.
'더블유'는 7일 오후 10시 14회가 방송된다.
사진=초록뱀미디어 제공
황성운 기자 jabongdo@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