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성폭행 목사 진실 파헤친다 '그는 천사인가,악마인가?'

2016-11-12 19:40:14

사진=SBS 제공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인 목사의 진실을 파헤친다.
 
12일 오후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달 캄보디아에서 체포된 한인 목사의 6년 간 행적을 추적한다.
 
박 목사는 아이들에게 마사지를 해달라며 자신의 방으로 부른 뒤 성폭행을 했고, 약간의 돈을 줘서 입막음을 했다고 전해졌다.
 
담당 경찰은 “피해자들이 박 목사와 성관계를 했다고 증언했다"며 "이것은 명확한 아동성폭행 사건"이라고 말했다.
 
피해를 입은 소녀도 "그 사람이 (우리를) 도와준 이유는 성관계를 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목사는 아이들이 자신을 모함해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목사는 면회에서 “제 누명을 좀 벗겨 달라”면서 “저는 그런 적이 없다. 너무 황당해서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는 외국인 명의로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어서 자신이 세운 두 개의 개척교회를 돌보던 가족 명의로 등록해 뒀는데 목사가 구속되어 처벌을 받으면 교회와 땅을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목사는 "나를 희생하며 선교활동에 헌신했다"며 눈물을 지었다.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현지 한인들도 있었다.
 
현지 선교사는 "그쪽 나라는 조금 서운하면 목사 뒤통수도 돌멩이로 찍어서 죽이기도 하고요. 말 그대로 목숨 내놓고 선교 하는 곳이거든요"라고 전했다.
 
박목사 지인은 "조금씩 용돈 좀 주고. 그리고 (아이들) 학교 다닐 수 있게 자전거 구해 주고"라며 박 목사의 편을 들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교회 밖의 박 목사와 교회 안의 박 목사가 전혀 달랐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목사는 어린 소녀들에게 알 수 없는 알약을 먹이고 성관계를 하고 동영상을 촬영하는 등의 범행 사실이 피해자들의 진술을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입증할 물증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다윗’이라는 이름으로 현지에서 선교를 하던 박 목사의 행적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 박 목사의 캄보디아 선교활동에 후원금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단기 선교 차 캄보디아에 자주 왔었는데 박목사가 그 중 몇몇 목사들에게 자신이 돌보던 소녀들의 성접대를 알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인 목사의 행적에 대한 진실은 12일 오후 10시 55분에 확인할 수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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