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파장을 일으킨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재산이 392억 6천 87만원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지난해 10월 말 사직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전직 청와대 참모들은 이번 정기 재산공개에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재산 공개 대상 고위공직자 중 최고 부자로 이름을 올렸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3일 공개된 공직자 재산변동 사항에서 이름을 감췄다.
이번 재산신고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현직에 있는 사람이 공개대상이다. 퇴직한 고위공무원의 경우 규정에 따라 퇴직일로부터 3개월 이후 관보를 통해 재산신고 내용이 공개된다.
인사혁신처는 이에 따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롯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등의 재산신고 내용은 지난 1월 25일 관보를 통해 퇴직자 재산공개 형식으로 공개됐다고 밝혔다.
공개된 우 전 수석의 재산은 392억6천87만원 이다. 이는 이전 신고 때보다 1억666만 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우 전 수석은 부부 명의의 예금 155억 원, 채권 156억 원, 아파트와 빌딩 등 건물71억9천만 원 등을 갖고 있었다.
본인(1천500만 원)과 배우자(1천200만 원)의 롤렉스 시계, 배우자 소유의 1캐럿 다이아몬드 반지(1천만 원), 2캐럿 루비 반지(700만 원)도 전년도와 동일한 금액이다.
또한 (주) 정강의 주식을 본인이 1천 주, 배우자가 2천500주, 그리고 세명의 자녀가 각각 5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 보직 논란 속에서 지난해 말 전역했던 우 전 수석 장남의 경우 ㈜신라호텔 헬스 회원권 4천250만 원을 새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종범 전 수석의 경우 15억8천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장녀가 결혼하면서 재산신고 등록대상에서 빠져 이전보다 1억3천만 원 감소했다.
또한 안봉근 전 비서관은 7천374만 원이 증가한 8억7천422만 원을, 이재만 전 비서관은 6천557만 원 증가한 13억7천526만 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한편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은 구속수감됨에 따라 퇴직자 재신 신고를 유예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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