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순위 역주행 1위의 주인공 '보안관'이 개봉 5일 만에 120만을 돌파하며 사전투표 기간과 연휴 등이 낀 '장미 황금연휴' 최종 승자가 됐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은 지난 7일 하루 전국 1천91개 스크린에서 26만1천926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26만165명을 기록,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3일 개봉 후 5일 만의 기록. '보안관'은 개봉 첫 날 3위로 출발했지만 4일간 영화순위 정상을 지켰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를 제치고 개봉한 지 3일 만에 영화순위 1위에 섰고 이틀째 정상을 유지했다. '보안관' 손익분기점은 200만명으로, 이번주 초 이를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전국 1천85개 스크린에서 22만3천471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172만3천86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보스 베이비'는 전국 996개 스크린에서 19만2천178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120만7천294명으로 3위에 올랐다.
'임금님의 사건수첩'(감독 문현성 제작 영화사람)은 전국 678개 스크린에서 6만8천526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49만3천75명으로 4위를 지켰다.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이하 분노의 질주8)은 전국 446개 스크린에서 3만61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359만1천596명을 기록, 전체 영화순위 5위에 랭크됐다. '분노의 질주8'은 지난 4월 12일 개봉해 상영한 지 한 달이 다 돼가지만 여전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영화순위 1위인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이성민)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조진웅)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내용의 코믹수사극.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 김형주의 감독 데뷔작이다.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김종수 조우진 임현성 배정남 김혜은 등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와 김 감독의 연출력 등이 입소문을 일으키는 견인차가 됐다.
전체 영화순위는 4위지만 한국 영화순위는 2위인 '임금님의 사건수첩'은 빼어난 추리력의 임금 예종(이선균)과 기억력이 좋은 신입 사관(안재홍)이 한양을 흔든 괴소문 실체를 파헤치기 위해 과학수사를 벌이는 이야기의 코믹사극이다. 이선균 안재홍의 유쾌한 호흡과 개성 있는 임금, 사관 캐릭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전체 영화순위 2위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2'는 악당 타노스에 맞서 은하계를 구했던 히어로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 더 막강한 적에 맞서는 내용의 마블 히어로물. 특히 말 없는 베이비 그루트의 귀여운 매력이 치명적이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