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 분기 영업익 500억 돌파
영업이익률 42%·순이익 31% '고수익'
모바일게임사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1분기 실적하락에도 불구하고 역대 두 번째로 분기 영업이익 500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12일 컴투스는 1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대비 16.2% 감소한 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1.0%, 21.0%씩 줄어든 1천203억원,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작년 1분기가 이 회사 설립이래 가장 높은 성적을 냈던 시기라는 점에 주목, 작년보다 볼품없어진 성적표지만 글로벌 경쟁에서 선방한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익률만 보더라도 영업이익률 42%, 순이익률 31%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컴투스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4%, 34%였다.
◆ 매출 89% 해외서…6분기 연속 해외매출 1천억대
컴투스의 1분기 실적은 대부분 해외에서 나왔다. 실제 이 회사 1분기 매출 가운데 89%(1천66억원)는 해외에서 창출, 6분기 연속 해외매출 1천억원을 돌파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내 게임사들이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북미·유럽지역에서의 매출 발생이 지속, 전체매출의 34%, 18%를 책임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최근 한국 모바일게임 최초로 누적매출 1조원을 돌파한 RPG '서머너즈워'의 꾸준한 성과와 'MLB 9이닝스 17', '낚시의 신', '골프스타' 등 스포츠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냈다는 게 컴투스의 설명이다.
◆ 하반기 '서머너즈워' e스포츠 진출…VR게임도 첫 도전
컴투스는 기존 글로벌 흥행작과 더불어 다양한 신작게임들의 출시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초부터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MMORPG 프로젝트를 가동한 데 이어 '서머너즈워'의 e스포츠 진출을 위한 작업에도 착수한 상태다.
이미 지난 3월 국내에서 '서머너즈워' e스포츠 대회를 한 차례 진행했으며, 6월에는 미국, 9월에는 세계 각국의 유저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글로벌 대회 개최도 준비중이다.
세계적인 IP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확장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액티비전의 대표적인 IP인 '스카이랜더스'를 기반으로하는 전략RPG를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중에 있다.
이 외에도 턴제RPG '프로젝트S', 전투RPG '히어로즈워2', 턴제 대작게임 '마제스티아', 골프게임 '버디크러시', 샌드박스게임 '댄스빌', 낚시게임 '낚시의신 VR'의 게임도 준비중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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