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부재·업데이트 지연' 발목 잡힌 게임빌…두분기 연속 '적자'

2017-05-12 09:38:49

중견 모바일게임사 게임빌(대표 송병준)이 '신작 게임 부재'와 기존 인기작들에 대한 '콘텐츠 업데이트 지연' 두 가지 이슈가 맞물리면서 2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12일 게임빌은 1분기 연결기준 3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도 작년보다 30.0% 감소한 286억원, 당기순이익 역시 72.1% 빠진 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평가하는 기본적인 3가지 요소인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부문이 모두 퇴보한 셈이다.
 
특히 작년 4분기 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이번 1분기에도 30억원의 적자를 봐 모바일게임 맏형의 체면을 구기게 됐다.
 
◆ 1분기 내내 신작 '0개'…대형 업데이트까지 늦춰지면서 '이중고'
 

우선 게임빌이 보낸 올 1분기에는 단 하나의 신작도 없었다.
 
또 주요 게임들의 운영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서 이는 곧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표작인 '별이되어라', '크리티카' 등의 대형 업데이트 지연, 'MLB 퍼펙트 이닝' 시리즈의 시즌 교체 등의 영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같은 영향으로 1분기 국내매출은 작년보다 17% 빠진 127억원, 해외매출도 28% 축소된 159억원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게임빌은 2분기부터는 올 4월 출시한 신작 '워오브크라운', 'MLB 퍼펙트 이닝 Live' 등의 성적이 반영되면서 재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시된 '워오브크라운'이 출시 초반부터 다양한 국가에서 고른 매출 추이를 보이며, 장기 흥행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점쳐진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실제로 '워오브크라운'의 초반 매출 비중은 일본(21%), 북미(20%), 동남아(19%), 한국(18%), 대만(11%), 유럽(11%) 등 고른 실적 분포를 보이고 있다.    
 
◆ '워오브크라운' 등 4월 출격…2분기 반등할까
 
게임빌은 앞으로 '글로벌 MMORPG'와 '차세대 전략 RPG' 두 축을 집중 공략한다.
 
먼저 2년여 간 준비한 자체개발 MMORPG '로열블러드’, 풀 3D MMORPG '프로젝트 원(가제)' 등으로 글로벌 MMORPG 시장을 공략, 아직까지 이 장르가 무르익지 않은 북미, 유럽 시장까지 개척하기 위해 회사 노하우를 총동원할 방침이다.
 
또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RPG '아키에이지 비긴즈'와 치열한 두뇌 싸움을 강제한 턴제 전략 RPG '엘룬' 등이 게임빌의 차세대 전략 RPG로 준비되고 있다.
 
이와 함께 게임빌이 강세를 보여온 스포츠 시장에도 집중한다. MLB 등 메이저 스포츠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스포츠게임과 낚시게임 '피싱마스터2(가제)', '베이스볼슈퍼스타즈(가제)' 등으로 승부수를 띄울 계획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게임성을 갖춘 게임들과 미국, 일본, 대만, 독일 등 해외 10여 개 거점의 글로벌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모바일게임 시장의 리더로서 박차를 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