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대화의 희열2’에서 거장 카라얀과의 우정을 이야기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2’에서는 성악가 조수미가 출연해 카라얀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카라얀의 첫 오디션 당시를 회상하며 “노래를 마치고 카라얀이 불러서 관중석으로 뛰어올라갔다. 내 방에 있는 판넬 속 모습과 같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너무 신기해서 ‘당신의 머리카락을 만져봐도 될까요?’라고 질문했다. 그리고 머리를 만졌는데 가만히 계셨다. 눈동자는 정말 파랗게 보였다”면서 “카라얀에게 ‘아침, 저녁으로 당신에게 인사하는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바로 나다’라고 말했다. 당시에는 무서울 게 없었다”라며 웃으며 말했다.
또한 조수미는 “난 모든 삶을 카라얀에게 말했다. 남자친구, 희망, 행복 등 모두를 말했고 난 당시 아무것도 없었고 친구도 없었다. 마에스트로는 모든 걸 다 가졌지만 외로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통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조수미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내가 가장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다. 카라얀이 죽고 난 뒤 그분이 없는 무대는 서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1988년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 오디션에서 만난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은 조수미의 노래를 듣고 "이런 목소리는 한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신의 선물"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조수미는 "'신이 주신 목소리'는 다른 사람도 아닌 카라얀이 준 수식어"라며 "아직도 큰 책임감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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