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반박→ 사과 無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 의식"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2019-08-16 17:58:14

사진-손석구 인스타그램 사진-손석구 인스타그램

사진-손석구 인스타그램 사진-손석구 인스타그램


연극 관람 중 '비매너'로 주변 관객들에게 불편을 끼친 배우 손석구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손석구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자신에게 제기된 '관크'(관객 크리티컬, 다른 관객들의 관람과 몰입을 방해하는 행동)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손석구는 "어제 저와 제 친구들이 몰상식한 공연 관람 자세로 공연을 망쳤으니 사과를 하라는 이유가 있었고 그로 인해 기사까지 났는데요. 연극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으로써 부끄러운 관람을 하지 않았습니다"라며 "다수에 피해 가지 않으면서도 제 권리라고 생각되는 만큼은 조용히 웃고 조용히 울었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몇몇 관객분들의 그릇된 주인의식과 편협하고 강압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변질된 공연 관람 문화가 오해를 넘어 거짓 양산까지 만드는 상황이 당황스럽지만 이 이상의 반박도 사과도 하지 않겠습니다. 자잘하고 소모적이 될 수밖에 없는 논쟁은 서로에게 좋지 않다고 느껴서입니다. 듣고 싶은 말이 아니어서 실망하고 안타까워하실 팬분들께는 잘잘못을 떠나 너무나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전했다.

손석구는 "단, 위와 같은 선택을 한 만큼 후에 벌어질 일방적인 여론의 결과 역시 거르지 않고 받아들일 마음 준비하였으니 가감 없는 의견 보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손석구는 현재 방송 중인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 강한나, 오혜원, 최윤영과 15일 저녁 연극 '프라이드'를 보러 갔다. 이는 강한나와 오혜원이 각자 인스타그램에 공연 전후로 올린 인증 사진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종료 후 강한나, 손석구, 오혜원이 공연 중 웃을 장면이 아닌데도 자주 웃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객석 쪽으로 카메라를 넘기는 장면에서 브이를 하는 등의 행동으로 관람을 방해했다는 후기가 온라인상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에 관객들의 공연 관람을 방해했다고 지목된 배우 중 강한나가 가장 먼저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고, 오혜원도 뒤따랐다. 두 사람은 공연 관람 당시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를 준 점을 사과한다고 밝혔으나, 손석구는 목격담에 나온 정도의 관람 방해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180도 다른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손석구의 글에 누리꾼들은 "본인 생각에는 조용히 울고 웃었을지 몰라도 어제 관극한 관객들이 '시끄러웠고 관극에 방해가됐다'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적반하장으로 글 올리실 줄은 몰랐어요", "당신들 드라마찍을 땐 조용하라고 난리치면서 다른 배우들 공연할 땐 왜 조용히 못하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판했다.

디지털편성부 multi@

지면보기링크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뉴스

  • 사회
  • 스포츠
  • 연예
  • 정치
  • 경제
  • 문화·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