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또 '인성' 문제…넘어진 선수 복부에 냅다 '뻥'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 2021-10-25 02:25:0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오른쪽)의 복부 쪽에 있는 공을 걷어차고 있다. 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리버풀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오른쪽)의 복부 쪽에 있는 공을 걷어차고 있다. AFP연합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비매너' 행위를 해 비판을 받고 있다.

맨유는 25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올드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0-5로 완패했다.

리버풀은 이날 맨유를 상대로 전반에만 4골을 몰아넣고 대승을 거뒀다. 전반 5분 케이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조타의 추가골과 살라의 멀티골이 연이어 터졌다.

리버풀 수비진에 고전하던 호날두는 0-3으로 뒤지던 전반 추가시간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했다. 당시 호날두는 리버풀 진영에서 볼 경합을 펼치다 커티스 존스를 넘어뜨렸다. 존스가 쓰러지면서 볼은 그의 복부 쪽에 있게 됐는데, 호날두는 아랑곳 않고 공을 오른발로 걷어찬 뒤 자리를 떠났다. 호날두는 이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커티스 존스와 볼 경합하는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커티스 존스와 볼 경합하는 호날두. 로이터연합뉴스

ESPN FC 공식 트위터 캡처 ESPN FC 공식 트위터 캡처

호날두의 파울은 판정 논란으로도 번졌다. ESPN 공식 트위터 계정은 호날두의 반칙 장면을 공유하며 "호날두가 여기서 레드카드를 받아야 했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뉴욕타임스 축구 전문 기자인 로리 스미스는 트위터에서 "호날두가 퇴장당하지 않았다는 것에 정말 놀랐다. 상대 선수를 공격하는데 이보다 명확한 사례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황당해했다.

BT스포츠의 리안 프레스콧 역시 "심판이 경기 통제권을 잃고 있다. 호날두는 분명 레드카드다. 바닥에 있는 선수를 그렇게 걷어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 축구 전문기자 로리 스미스 트위터 캡처 뉴욕타임스 축구 전문기자 로리 스미스 트위터 캡처

일부 맨유 팬들도 부끄럽다는 심경을 밝혔다. 맨유팬 계정인 'UtdFaithfuls'는 맨유의 경기력을 거세게 비난하며 "호날두도 정신이 나갔다(lost his mind)"고 적었다.

한편 이날 맨유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 투입한 포그바가 0-5로 뒤지던 후반 15분 퇴장당하면서 대패를 면치 못했다. 포그바는 케이타에게 가한 태클로 경고를 받았다가 VAR을 거쳐 레드카드를 받았다. 태클을 당한 케이타는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살라는 후반전에도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에 성공하고 리버풀 선수로는 처음으로 10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올드트래포드에서 3경기 연속 골을 넣은 리버풀 선수 역시 살라가 최초다. 살라는 또 2003년 호나우두 이후 18년 만에 올드트래포드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선수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맨유를 상대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맨유를 상대로 해트트릭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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