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4] 일상에서 찾는 공포에 주목한 영화 ‘괴기열차’

탁세웅 감독·권지용 프로듀서
BIFF서 ‘괴기열차’ 제작기 나눠
배우 주현영, 유튜버로 변신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2024-10-10 18:00:14

영화 ‘괴기열차’ 제작진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예찬 인턴기자 영화 ‘괴기열차’ 제작진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황예찬 인턴기자

호러, 스릴러 등 작품성과 오락성을 겸비한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한국 호러 영화가 이름을 올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찾은 영화 ‘괴기열차’ 제작진은 일상에서 찾은 공포 소재로 관객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

지난 8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 6층 아주담담 라운지에서 열린 BIFF ‘아주담담:짧은 영화 긴 수다’ 프로그램에 ‘괴기열차’의 탁세웅 감독, 권지용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괴기열차’는 배우 주현영의 스크린 주연작으로, 올해 BIFF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조회수 바닥의 유튜버 다경(주현영)이 공포 실화 소재를 찾기 위해 미스테리한 지하철 역사 ‘광림역’의 역장(전배수)을 만나, 여러 개의 괴이한 이야기를 마주하는 공포영화다.

탁세웅 감독은 “익숙한 게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이 공포스럽다고 생각한다. 불특정 다수가 일상에서 스쳐 가는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공포스럽게 느껴진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야기의 핵심은 ‘욕망’인데, 인물들이 욕망에 어떻게 집어삼켜지는지 옴니버스식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권지용 프로듀서도 일상적인 소재를 공포 요소로 택한 까닭에 대해 설명하며 “이 영화는 지하철에서 흔히 보이는 취객, 찝찝한 물체, 자판기 등에 관한 이야기다. 관객들이 영화관에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갈 때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은 ‘광림역’을 영화 속 배경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권 프로듀서는 “가장 열심히 회의했던 내용은 ‘어떤 역을 영화 배경으로 설정한 것인가’인데, 너무 익숙하지 않으면서 너무 낯설지도 않은 역사가 필요했다. 지하 장면은 세트로 촬영하고 역사 장면은 광주의 한 지하철 역사에서 촬영했다”라고 설명했다.

탁 감독은 “에피소드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담아 옴니버스 형식의 장점을 살리려고 노력했다”며 영화관람 포인트를 소개했다. 그는 각 에피소드에 대해 “어떤 것은 고어하고 어떤 것은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점프 스케어 요소를 사용했으며, 기괴하거나 스릴러에 가까운 에피소드도 있다”며 “영화를 보면 각 에피소드의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 ‘괴기열차’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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