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학생들이 AI로 만든 애니, ‘마법소녀’ 공개

괴물과 싸우는 소녀들 이야기
대학생·AI 기업 협업 우수사례
“캐릭터 살린 콘텐츠 제작할 것”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2025-01-09 12:48:17

'마법소녀' 시리즈 스틸컷. 유튜브 영상 캡쳐 '마법소녀' 시리즈 스틸컷. 유튜브 영상 캡쳐

동서대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마법소녀’ 시리즈를 제작해 공개했다. 동서대는 앞으로 ‘마법소녀’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공연 콘텐츠 등을 제작해 세계관을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서대는 최근 ‘유튜브 오디토리움’ 채널을 통해 ‘마법소녀-오디션 편’과 ‘마법소녀-하이드로포비아 편’을 공개했다. 마법소녀 시리즈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2024 콘텐츠원캠퍼스 사업’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로 AI 기술을 활용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부산 곳곳에서 등장하는 무서운 괴물들의 공격으로부터 도시를 지켜내는 마법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광안리해수욕장과 센텀시티 등 부산의 명소가 배경으로 등장하고, 부산진구와 못골역 같은 상세 지명도 포함됐다. 기존 애니메이션 작품과 비교하면 아직 약간 어색한 부분이 있지만, 2D 애니메이션과 3D 애니메이션이 적절히 섞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모션 캡쳐 기법을 활용해 동서대 학생들이 직접 연기했다.

동서대는 지난해 12월 부산 사상구 주례동 동서대 소향아트홀에서 열린 ‘마법소녀 시사회’를 통해 처음 시리즈물을 선보였다. 이 날 열린 시사회에서는 모션 캡처 전문기업 EMP와 동서대 뮤지컬 엔터테인먼트과가 협력해 제작한 디지털 휴먼 뮤지컬 공연도 공개됐다. 이후 편집 작업을 거쳐 지난 5일 애니메이션 본편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이번 시리즈는 지역 대학생들이 주도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AI 기술은 모션 캡쳐, 음악 제작, 이야기 구상 등의 작업에 사용됐다. 동서대는 이번 시리즈 제작을 위해 뮤지컬팀, 인공지능팀, CG팀으로 나누어 학생들의 협업을 도왔다. 인공지능응용학과, 뮤지컬 엔터테인먼트과 등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각 분야의 전공을 살려 이번 시리즈를 완성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융합교육 과정은 약 4년간 이어졌다.

동서대는 앞으로도 ‘마법소녀’ 캐릭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올해는 마법소녀 IP를 활용한 무대 공연도 선보인다. 또 프로젝트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활용해 만든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제작 교육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학생과 기업이 AI 융합 콘텐츠 제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준석 동서대 콘텐츠원캠퍼스 사업단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마법소녀 캐릭터는 지속적인 AI와 디지털 콘텐츠 융합 교육의 결과”라며 “계속된 시리즈 제작을 통해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법소녀' 시리즈 스틸컷. 유튜브 영상 캡쳐 '마법소녀' 시리즈 스틸컷.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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