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 2025-01-10 13:34:59
부산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7월 24일 1700원을 기록한 후 5개월여 만의 최고치다.
10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산 휘발유 가격은 L당 1699원, 경유는 1533원이다.
부산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7월 24일 1700원을 기록한 후 계속 떨어지다 10월 7일엔 1565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후엔 소폭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 기름값이 오른 것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도 있지만 환율의 영향도 크다.
국제유가는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배럴당 73.9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엔 배럴당 68달러 수준을 유지한 것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상승한 편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정치적 불안정 등의 이유로 1460원대를 기록하면서 수입해야 하는 원유 가격이 원화로 매우 비싸진 것이다.
국제유가 상승분은 2주일 후 쯤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앞으로 기름값은 조금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국제유가가 70달러 이상 수준으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좀더 높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켈빈 웡은 “2월 유가는 미국 차기 정부 정책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중국의 새로운 경기부양책을 기다리면서 배럴당 67.55~77.95달러 범위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