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 2024-12-23 11:29:40
내년 1월 경기전망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9월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3일 부산·울산지역 중소기업 326곳을 대상으로 지난 11~17일 실시한 ‘2025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다음달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경기전망지수(SBHI)는 67.6으로 전월(78.6)보다 11.0포인트(P) 급감했으며, 전년 동기(74.8)보다 7.2P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9월(68.1)보다도 낮은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의 전망지수는 82.0으로 전월(80.1)보다 1.9P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 전망지수는 전월(80.6)보다 5.8P 하락한 74.8를 기록했다.
항목별 경기변동 전망의 경우 고용수준은 98.6으로 전원(95.4)보다 3.2P 상승했으며, 생산설비수준은 103.5로 전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수출은 75.0에 그쳐 전월(86.7)보다 11.7 P 급감했으며, 내수판매(66.9)와 생산(74.6)은 전월보다 각각 8.6P, 6.5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2%로 전월(71.7%)보다 0.5%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70.9%)보다 1.3%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부산·울산 중소기업의 가장 큰 경영상 애로사항은 ‘인건비 상승’(41.4%)이었으며, 매출(제품판매) 부진(35.6%), 원자재(원재료) 가격상승(25.8%)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허현도 부산울산회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환율 급등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코로나19 펜데믹 시절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며 “위기 극복을 위해 국회와 정부, 경제계가 한마음으로 협력하는 동시에 ‘착한결제(선결제)’를 활용하는 등 모든 경제주체가 내수진작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