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 공식 선언

변현철 기자 byunhc@busan.com 2024-12-23 16:20:22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 14일 예정된 제42대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를 통해 수장에 오른 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둔 이 회장은 3선을 노리고 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체육 정책을 놓고 갈등을 빚어온 이 회장은 그간 3선 도전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이날 발표했다.

이 회장은 정부 차원의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대한체육회 비위 여부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 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국조실 점검단의 발표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경찰은 18일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말엔 검찰의 압수수색도 있었다.

이번 선거에 나서며 이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의 변화, 체육인과 완성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독립'(Independence), '최적화'(Optimization)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체육계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변화는 궁극적으로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에 있다"고도 강조했다.

3선 도전 의사를 마침내 공식적으로 드러낸 이 회장의 앞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도전자가 있다.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들 중 강 교수, 유 전 회장, 박 전 회장, 안 전 시장이 17일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고, 22일엔 유 전 회장 대신 강태선 회장 측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다시 회동이 열려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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